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스웨덴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고양이에게는 자연의 모든 것이 놀이터가 됩니다. 

도시 고양이들이 쓴다는 밍크털 방석 달린 캣타워나, 원목 캣타워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집 앞마당에서 자라는 나무 중에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골라 뛰어오르기만 하면 되니까요.

 

아직 어린 이 고양이도 2~3미터쯤은 충분히 혼자서도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발아래를 내려다보면 조금 아찔하긴 하겠지만 말이에요. 



"아직 어려서 나무를 못 오를 줄 알았다고요?"


"에이 참, 벌써 이만큼 올라왔는걸요. 못 믿겠으면 맨 처음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아, '나무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되게 넓구나.'

아직은 작기만 한 아기 고양이의 눈 아래 펼쳐진 세상은, 땅을 걸어다니며 보던 풍경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러니까, 올라온 김에 좀 더 가 보려고요." 

호기심이 동해 걸음을 멈출 수 없는 아기 고양이의 앞발에 힘이 꾹 들어갑니다.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높이까지 올라왔는지, 아기 고양이는 한동안 발 아래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옵니다.  


고양이들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건 쉬운데 내려오는 게 어렵다고 하죠. 그래서 간혹 해외토픽을 보면

높은 나무에 올라간 고양이가 내려오지 못해서 구조대의 도움을 받았다던가 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올라갈 때는 앞만 보면서 올라가면 되지만, 내려올 때는 땅밑의 아찔한 높이를 직접 체감하면서

내려와야 하니, 두려움도 더 커질 수밖에요. 


그러나 묘기하듯 자세를 바꿔가며 조심스레 내려오는 동안 아기 고양이의 담력도 더 커지고,

팔힘도 그만큼 붙었을 겁니다. 그렇게 뛰놀며 지내는 시간 속에 어엿한 성묘가 되어가는 것이겠지요.  

*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에서는 2010년 6월부터 유럽 고양이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다음 여행기를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1. BlogIcon 고양사랑
    2010.08.06 07:52

    냥이의 털색과 나무의 색이 마치 보호색같아서 숨은그림찾기를 해도 될듯합니다 ㅎㅎ위만보고 열심히 오르다보면 자신이 얼마나 높이 올라왔는지 모르는바람에..내려올때 곤혹을 치르기도한다죠^^어린 냥이이지만 앞뒷발에 근육이 붙고,,좀더 크면 더 높이..더멀리..나아갈수 있겠죠

  2. BlogIcon 저녁노을
    2010.08.06 08:17

    와..고양이도 높이 올라가는 군요.ㅎㅎ
    잘 보고 ㄱ요.

  3. BlogIcon cinta
    2010.08.06 08:36

    아, 정말 대단해요^^ 그리고 부럽기도 하네요. 우리집 거묘들은 언제나 저렇게 나무타기를 할 수 있을런지..

    • BlogIcon 야옹서가
      2010.08.07 09:0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거묘들도 나무타기 환경만 조성되면 그럭저럭 오르내리는 것 같더라구요.
      까만 덩치 큰 고양이가 까마귀처럼 나무에 앉은 모습도 보았답니다.

    • BlogIcon cinta
      2010.08.14 02:14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흑..그런 환경이 꿈이에요. 희망을 가져볼까봐요. 그나저나, 까마귀라니..;;

  4. 지나다가
    2010.08.06 08:43

    허걱.....저 각도는...혹시 같이 옆의 나무를 오르신 건가염? 고냥씨 찍사도 아무나 몬한다는 !!!!

    • BlogIcon 야옹서가
      2010.08.07 09:0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일단 낮은 곳에서부터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순서대로 찍은 것이구요,
      높은 곳은 초점거리를 맞추고 카메라를 머리 위로 들어올려서 찍습니다.

  5. 새벽이언니
    2010.08.06 11:10

    몸이 가벼워서 더 잘올라가는 걸까요?
    새벽이놈은 마당의 감나무에 올라가곤 하죠. 여전히 내려오는건 별로 폼이 안나지만.. ㅎ

  6. BlogIcon 터키아빠
    2010.08.06 12:30

    아~ 냥이 정말 이쁘네요.
    저 순진한 표정이란 ㅎㅎ
    저모습 포착 하려고 꽤나 고생하셨겠네요~

  7. 정재상
    2010.08.06 13:35

    저희집 아냥이도 지붕위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질 못해서 한참 애먹었는데... 그래도 내려와서 다행...

  8. BlogIcon 황우
    2010.08.06 13:45

    하하 귀엽네. 나무도 타고.

  9. BlogIcon MAR
    2010.08.06 20:49 신고

    정말 여유있게 오르네요.

  10. 페리네
    2010.08.07 00:34

    정말 잘 찍으셨네요.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입니다.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