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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도, B컷으로 분류되어 쓰지 않게 되는 사진이 있다.

이 사진도 그런 경우였는데, 같은 고양이가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란 책의

표지 사진으로까지 쓰인 반면, 이 사진은 개밥의 도토리처럼 하드 속을

굴러다니다가 어찌어찌하여 다시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나중에 책에 실린 사진과,

미처 싣지 못한 미공개 사진을 추가해서 '일본 고양이 여행' 폴라로이드 엽서를

만들었는데, 따로 떼어놓고 보니 또 그런대로 귀엽게 보인다.


고양이 발밑에 무심하게 채이는 저 도토리들처럼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도

제 몸에 맞는 자리를 찾으면 예뻐 보일 수 있구나, 버려야겠다 여겼던 것도

실은  어디 한 군데 쓸모없는 것이 없구나. 고양이는 먹을 수 없는 그 열매들이 

귀찮겠지만, 도토리를 보며 뚱한 고양이 표정이 새삼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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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고양사랑
    2010.09.15 17:30

    바닥의 도토리들과 냥이의 뚱~한표정이 의외로 어울립니다..냥이는 무슨생각중일까요?^^

  2. 비비안과함께
    2010.09.15 20:18

    야가 그 신사를 힘차게 달리던 가입니까?ㅎㅎ 정면 사진으로 보니 생각보다 통통한 녀석이군요^^

  3. BlogIcon 만우절약속
    2010.09.15 21:05

    악! 통통해..귀여워요.
    고양이밥에 도토리는 고양이가 굴리며 놀겠지요?

  4. BlogIcon 쿠쿠양
    2010.09.15 21:41

    헉 저녀석..완전 제취향이네요!!+__+

  5. 소풍나온 냥
    2010.09.16 01:05

    나름 평화로워 보이네요^^

  6. 김재희
    2010.09.16 12:19

    진지한 표정으로 뭘 보고 있을까요??
    냥이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7. 새벽이언니
    2010.09.16 16:40

    저게 다 사료라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입니다.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길고양이를 따라다니다 보면, 가끔 경이로운 풍경을 만난다. 좁은 골목 끝에서 숲처럼 나무가 우거진 곳이 나타나거나, 옛  모습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한 오래된 건물이 눈에 들어올 때가 그렇다. 흰토끼를 따라 동굴로 뛰어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종종걸음으로 앞서가는 길고양이를 열심히 쫓아가본다.

길고양이가 숨어들어간 곳이 낯선 골목이라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있으므로앨리스처럼 키가 작아지거나, 목이 늘어나거나, 무서운 여왕과  크로켓 시합 일은 없을 테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는 안심하고, 그저 눈앞에 펼쳐질 다른 세상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은신처는 인적 드문 골목 어귀인 경우가 많다. 사람 많고 떠들썩한 곳보다 조용한 다락방 같은 곳을 좋아하는 취향과도 일치한다. 좋아하는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종착점은 비슷하다. 
 

야나카의 골목길에서 길고양이를 따라가다 닿은 곳은, 주택에 딸린 대나무 정원이었다. 한국의 일반 주택에서는 대나무를 정원에 잘 심지 않는다. 하늘을 향해 뻗은 대나무 줄기가 접신의 기능을 한다고 하여, 점집 앞마당에 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과 점술가를 잇는 일종의 안테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일본에서 대나무 정원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아니면 그냥 일반적인 정원수의 의미로 심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눈이 탁 트이는 풍경이다. 세로사진은 보통 가로 픽셀을 500px에 맞춰 리사이즈하는데, 오늘은 그냥 가로사진 폭에 맞춰 올려본다. 화면 가득 초록색의 평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대나무 정원의 한 구석에는 길고양이가 자리잡고 있다. 마치 제 집인양 편안한 자세로... 이 고양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블로그 스킨으로 한동안 쓰고 있다. 길고양이가 몸을 누이고 한가로이 하품하는 아늑한 공간에서 마음도 평안을 찾는다마음에도 천천히, 초록색 물이 드는 듯하.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은 언제나 전쟁 같지만, 고양이와 함께 했던 기억을 야금야금 꺼내어 피로회복제 대신 먹어본다. 여행의 순간은 짧지만, 추억은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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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포카리
    2009.02.16 09:18

    너무 편안한 포즈가 집 주인같네요....오랜 동안 한자리에서 살아온 그런 고양이...넘 이쁘네요!

  2. BlogIcon 구름~
    2009.02.16 11:27 신고

    사진 멋지네요. 블로그 이미지에 있는 고양이로군요.

  3. BlogIcon 머니야
    2009.02.16 22:49

    편안한 시한편보는 느낌입니다.. 혹시 하품하는 사진들만 모아보신적있으세요? 아주 독특한 사진들..생각못한 사진들이 많이 잡히더군요..^^

  4. BlogIcon hyun
    2009.02.16 23:41

    고양이의 도도함이 묻어나는 고귀한 느낌이 드는 사진입니다.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입니다.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를 알릴 오프라인 전시와 행사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자료를 찾기 위해서
지난 주말과 이번 주 월요일까지

일본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지금 막 돌아와서 글 올려요.

진득하니 붙잡고 앉아서 글을 쓸 시간이 주말밖에 없는지라,

이번 주엔 부득이하게 거문도 길고양이 관련 글을 건너뜁니다. 

이번에 가져온 자료들로 글을 쓰고 다음 주 초에 올릴게요. 

글이 못 올라가는 동안에도 전시와 행사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입니다.


* 마침 부재중일 때 거문도 탐방기가 다음 메인에 떴군요;;




  1. BlogIcon 더링
    2008.11.25 11:17

    고생하셨습니다.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는터라 앞으로 올라올 포스트들을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냥이사랑
    2008.11.25 15:52

    와우 대단하세요..~~거문도 길고양이를 위해서 일본까지 다녀오시고...정말 고생하시는거 감사합니다...
    고생하시는 만큼 우리나라 길고양이들이 좀 좋은환경에서 사는날이 오길 바라요...정말 수고하십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08.11.27 21:52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고양이가 행복한 곳에서는 어떤 힘이 있어서 그게 가능한 걸까 궁금해요.제가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도 그 답을 찾기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네요.

  3. 알맹이
    2008.11.25 18:19

    고생많으시네요...언제나 멀리서 응원을 하는 1人 입니다.^^

  4. BlogIcon sepial
    2008.11.26 00:05

    언제나 멀리서 응원을 하는 1人, 넘버 투 입니다.^^

  5. BlogIcon jay군
    2008.11.26 07:59

    수고하셨습니다. 뜻이 있어도 실제로 움직이는것은 정말 힘든일인거 같아요.
    전시나 행사 준비하시면서 도와드릴 일 있으면 꼭 말해주세요~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입니다.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365일 윙크하는 고양이 신이치 군을 만난 곳은, 도쿄의 고양이 카페 '넨네코야'에서였습니다. 넨네코야는 주중에는 고양이 공방으로 운영되고, 주말이면 고양이 카페로 변신하지요. 칼같이 오후 6시에 문을 닫아서, 오후 늦게 찾아갔다 헛걸음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두번 걸음을 했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앙증맞은 고양이 공예품과 고양이 모양의 먹을거리들이 있고, 사랑스런 '고양이 점원'들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아니, 카페에 웬 고양이 점원이냐고요? 넨네코야에서는 가게 인근에 사는 길고양이들을 고양이 점원으로 채용해, 가게에서 손님을 맞이하게 한답니다. 카페를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하고 놀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편의상 점원이라고 부르지만, 프리랜서 고양이들이기 때문에 가둬 기르지는 않아요. 길고양이답게 자유롭게 가게와 바깥을 드나들지요.  
 
신이치 역시 이들 고양이 점원 중 한 마리입니다. 올해로 11살이 된 신이치에겐 한쪽 눈이 없습니다. 그래서 꼭 날마다 윙크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요. 나이가 많으니 신이치 군이란 호칭보다 할아버지란 호칭이 더 어울리겠네요.
넨네코야의 주인장 분은 신이치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신이치를 모델로 삼은 그림과 조각을 만들어 가게 안팎에 전시해 두었습니다. 한쪽 눈이 없는 고양이이지만 이름을 받고, 또 예술픔으로 거듭나 사랑받고 있는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사랑스런 신이치의 모습을 한번 만나보세요.

가게 앞을 지키는 신이치. 가게 안에서도 신이치를 만날 수 있지만, 마음 내킬 때만 들어오기 때문에 언제 만날 지 몰라요.

넨네코야 앞에 조그맣게 마련된 난전 앞을 서성이는 신이치. 한쪽 눈을 잃어 불편한 점도 있지만 신이치는 행복합니다. 

자신의 장애를 결함으로 보지 않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개성으로 보아주는 넨네코야 식구들이 있으니까요.

가게 앞에 오두마니 앉아있는, 오래되어 귀퉁이가 벗겨진 목각 고양이상이 세월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야나카의 길고양이들 사진을 배경으로, 신이치가 꽃밭에 동그랗게 앉아있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신이치의 사진과, 조각으로 만든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엽서입니다. 수줍은 미소를 짓는 듯한 사실적인 모습이 압권이네요.

아마도 펠트인 듯한 재료로 만든 신이치의 인형. 말랑말랑 고양이다운 모습이 사랑스럽네요. 
다른 고양이 장식물과 공예품도 많았지만 신이치를 모델로 한 공예품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신이치의 그림. 원본은 액자에 걸려 있고 아래 엽서도 함께 붙어있네요.


코와 입술을 부비며 친구와 인사를 나누는 신이치. 길고양이들의 마을 야나카에서, 신이치가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1. sujuku
    2008.10.06 12:34

    와.. 열한살인데 냥이는 언제나 동안 느낌이에요. ^^ 엽서가 맘에 드네요. 한 번쯤 가보고 싶습니다!!

  2. 공장장
    2008.10.06 13:24

    행복한 냥이....보는 사람도 행복해집니다 ^.^

  3. BlogIcon sepial
    2008.10.06 16:43

    그 이웃들의 상생하는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08.10.07 00:29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길고양이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챙겨주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생각했답니다. 저는 고작 털색깔로 구분해서
      밀크티, 카오스, 턱시도 이 정도로만 부르는데 말이죠.

  4. BlogIcon 베쯔니
    2008.10.06 20:53

    제가 자주 들리는 야나카네요 ^-^~

  5. equa
    2008.10.06 21:21

    어딘지 정말 가보고 싶어요^^ 다음에 도쿄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요.


  6. 2008.10.07 01:19

    비밀댓글입니다

  7. 야옹
    2008.10.07 02:28

    아 정말 따뜻함이 전해지네요 ^^

  8. 멋있네요;;
    2008.10.07 11:46

    블로그 구경 잘하고갑니다 ㅎㅎㅎ
    역시 고양이는 모든 동물중에 최고 귀여운것같아요 ㅎㅎ
    저역시 한녀석 모시고 산답니다 ㅎㅎㅎ

  9. BlogIcon 앙탈고양이
    2008.10.07 20:48

    우와... 이곳만 오면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 늘어나네요..^^*
    우리나라에도 저런 카페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매일 가서 살지도.. ^^*

  10. BlogIcon jay군
    2008.10.07 21:48

    너무 미묘네요. 귀염받는 신이치가 행복해보여서 좋고 경원님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져서
    보는 저도 마음에 그 느낌이 전해오는거 같아요. 오래도록 더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08.10.08 01:00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신이치가 할아버지 될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준 것 같아서 고마울 따름이죠.
      만약 신이치가 나이 먹어 세상을 떠날 때가 되더라도,,그의 조각들은 남아있겠죠?

  11. BlogIcon 우주인
    2008.10.08 12:14

    이곳에 가면 저 못빠져 나올것 같아요...
    신이치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야옹서가
      2008.10.08 20:13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네 실제로 가보면 무척 아늑하고 편안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좌석도 네 자리밖에 없지만,
      조그마하니까 더 편안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신이치 말고도 여러 마리 고양이가 있었답니다.

  12. BlogIcon 쾌변희망인
    2008.10.08 14:37

    고양이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그곳에 있는 길고양이로서의 삶이 희망과 긍정적으로 보여지네요.
    고양이 점원들과 인사하고 싶어요~^^


  13. 2008.10.08 19:44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08.10.07 00:32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 네 감사합니다*^^* 저도 신이치를 찍은 사진 중에서는 저 사진이 가장 맘에 드네요.
      친구와 따뜻하게 교감하는 모습이 맘에 들어서요.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입니다.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