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양이의 발톱긁기 만행, 3종 세트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고양이 특유의 '발톱 긁기' 본능에서 나온 만행인데요. 사람 기준에서는 만행이지만, 고양이의 입장에서는 '내 집에 있는 물건을 내 마음대로 쓴다는데 문제가 됨?' 하고 반문할 법합니다. 그럼 사례별로 한번 알아볼까요?1. 가죽 의자-너덜너덜하게 만들기마 끈으로 만든 발톱긁개를 아무리 사줘도, 고양이 마음에 드는 발톱긁개의 질감은 따로 있나 봅니다. 특히 가죽의자의 경우, 스밀라는 흥분하면 갑자기 의자 위로 폴짝 뛰어오르면서 북북 발톱을 긁곤 합니다. 원래 부엌에서 식탁의자로 쓰던 의자인데, 등받이가 망가지면서 버리려던 것을 테이프로 감고 스밀라 전용 스크래처 겸 전망대로 내어주니 잘 쓰고 있습니다. 스밀라 전용으.. 2010. 11. 21. 고양이로 만든 '데칼코마니 사진' 초등학생 때 만들어보곤 했던 데칼코마니 그림 기억나시나요? 도화지를 반으로 접고 한쪽 면에 물감을 발라서 접었다 떼면 양쪽이 똑같은 대칭 그림이 나오곤 했는데, 어린아이가 해도 그럴듯한 추상미술품을 만들어주는 재미있는 기법이었죠. 고양이와 유리창만 있으면, 간단하게 데칼코마니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사진은 밤에 찍어야만 유리창이 거울 역할을 해서 고양이 몸이 대칭을 이룰 수 있어요. 물론 가운데가 떨어져 있어도 데칼코마니는 만들 수 있습니다만 너무 가운데가 뚝 끊어져 보이면 좀 어색하니까, 고양이가 유리창에 등을 기대고 있을 때 찍으면 좋습니다. 스밀라에게 같은 종족의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도 가끔 드는데 새로운 고양이가 들어왔을 때 서로 잘 적응해서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서로 맞지.. 2010. 11. 16. 내 고양이를 위한 '사랑의 빼빼로' 며칠 전 스밀라와 놀아주다가, 문득 빼빼로데이가 멀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월 11일, 연인들은 서로 빼빼로를 주고받고, 빼빼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은 가래떡데이라고 해서 가래떡을 선물하기도 한다지만, 저는 마음을 가득 담은 나만의 빼빼로를 스밀라에게 내밀어 봅니다. "음...이게 뭐하는 짓인가?" "응, 내 마음을 담은 사랑의 빼빼로야." 스밀라는 혹시나 해서 손가락 뿌리까지 꼼꼼히 냄새를 맡아 봅니다. 하지만 뭐 닭가슴살이나 참치 냄새가 밴 것도 아니고 그냥 손가락이니 특별한 맛이 날 리는 없습니다. "이게 뭐하자는 겐가! 사랑의 빼빼로라며!" 별 것 없다는 것을 깨달은 스밀라가 저를 향해 한껏 호통을 날립니다. "마음에 안 들면, 빼빼로 말고 '사랑의 작대기' 할까^^;" 내 냄새가 .. 2010. 11. 11. 고양이, 당신은 나의 수퍼맨 고양이가 한쪽 팔을 앞으로 쭉~내밀고 누워있으면 불현듯 생각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지구인의 친구, 수퍼맨~ 사람의 눈에는 고양이의 저런 자세가 어쩐지 이상해 보이지만, 정작 그런 자세를 취한 고양이 입장에선 생각보다 편한가 봅니다. 마음이 느긋할 때 저런 자세를 하는 걸 보면 말이죠. 하늘을 날아 멀리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도 구해내는 수퍼맨처럼, 스밀라도 제가 울적할 때면 스르르 다가와 위로를 해주곤 한답니다. 영화 속 해결사 수퍼맨은 만인의 구원자였어도 정작 애인에겐 민폐를 끼쳤지만, 고양이 수퍼맨은 나만 바라봐주니 고맙네요.고양이 수퍼맨은 몸집이 작아서 지구를 지키는 거창한 일은 하기 어렵고, 주로 함께 사는 사람의 마음을 지켜주는 일을 합니다. 수퍼맨이 앞발을 내밀고 비행자세를 취하는군요. 앗, .. 2010. 11. 7. 거부할 수 없는 유혹, 고양이의 앞발접기 고양이의 앞발접기 신공을 아시나요? 한번 보면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고양이 특유의 애교 말이지요. 고양이가 앞발을 90도로 접어 ㄱ자 모양으로 만들고 턱에 붙이면, 그렇게 귀여울 수 없답니다.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요즘 스밀라의 지정석이 되어버린 거실의 가죽의자 위에서 스밀라가 가만히 누워 제 방 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스밀라가 가끔 제 방 문앞에 지키고 서 있을 때가 있어서, 편하게 누워있으라고 거실 한가운데 의자를 뒀는데, 거기 껌딱지가 되어 지내는 거죠. 이날도 제가 언제 나오는지 지켜보고 있더군요. 저와 눈이 마주치자 얼른 시선을 돌립니다. 자기는 방문쪽은 쳐다본 적도 없고 그냥 누워있었을 뿐이랍니다. 하지만 유혹의 앞발접기 자세는 풀지 않습니다. 스밀라는 이미 알고 있어요. ㄱ자로.. 2010. 11. 3. 유리창을 활용해 '색다른 고양이 사진' 찍기 외출을 하지 않는 집고양이는 주변 환경이 늘 비슷해서 다양한 모습의 사진을 찍어주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과 고양이가 같은 생활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리는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지만, 그런 사진이 많이 쌓이고 나면 약간은 다른 모습으로 고양이의 사랑스런 모습을 남기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유리창을 배경으로 활용해 사진을 찍어주면, 색다른 색감의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1.유리창을 배경으로 올려 찍기 집에서 아기 사진을 찍을 때도 배경 정리를 먼저 한 뒤 찍으면 좋다고 하는데요, 고양이의 사진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특히 창밖을 응시하기 좋아하는 고양이에겐 유리창이라는 배경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유리창은 투명해보이지만 약간 초록색 기운이 도는데, 고양이의 눈이 초록색.. 2010. 10. 27. 이전 1 2 3 4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