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길 제설작업한 날, 길고양이 반응 밀레니엄 고양이들 산책로의 제설작업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분이 계셔서 짤막하게 글 남겨요. 날도 무지 추운지라 제설작업이랑 먹거리만 후다닥 챙겨주고 왔습니다. 눈길에 발 시려워 앞발 털며 걷는 고양이가 짠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곳에서 길고양이들 밥 챙겨주는 어르신을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는지라, 연세도 있으신데 얼어붙은 눈길 걱정도 되고 해서 겸사겸사 다녀왔어요. 눈이 다져져서 얼어붙어버리면 그때 가서 치우기도 어려울 거 같으니...그나마 아직 푸석해서 치워지더라구요. 제설용 넉가래와 P삽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긴 했는데 연말이라 언제 배달될지 몰라서, 간이 눈삽으로 대강 정리했습니다. 바닥이 보일 때까지 눈을 치우니 고동이가 어리둥절해서 보네요. 오래간만에 짝짝이 양말을 신은 소심둥.. 2010. 12. 30. 아기 고양이의 나무타기 실력, 놀라워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스웨덴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고양이에게는 자연의 모든 것이 놀이터가 됩니다. 도시 고양이들이 쓴다는 밍크털 방석 달린 캣타워나, 원목 캣타워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집 앞마당에서 자라는 나무 중에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골라 뛰어오르기만 하면 되니까요. 아직 어린 이 고양이도 2~3미터쯤은 충분히 혼자서도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발아래를 내려다보면 조금 아찔하긴 하겠지만 말이에요. "아직 어려서 나무를 못 오를 줄 알았다고요?""에이 참, 벌써 이만큼 올라왔는걸요. 못 믿겠으면 맨 처음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아, '나무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되게 넓구나.' 아직은 작기만 한 아기 고양이의 눈 아래 펼쳐진 세상은, 땅을 걸어다니며 보던 풍경과는 사뭇 다.. 2010. 8. 6. 쌍둥이 아기 길고양이, 외롭지 않아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 고양이 얼굴 위 + 버튼에 마우스를 대 보세요. 구독을 선택하면, 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고단한 길고양이의 삶에 힘이 되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은 자주 보는 밥 배달 아줌마도 아니고, 가끔 간식거리를 챙겨주는 형 누나들도 아니고, 언제나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며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가족일 겁니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나 생김새마저 똑같은 쌍둥이 길고양이는 기분이 언짢을 때도 함께 언짢은가 봅.. 2010. 8. 5. '일본 고양이 여행' 폴라로이드 엽서 2종 출시!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밤삼킨별 시리즈로 유명한 문구 제작사 인디고(http://www.indigostory.co.kr)에서 제작해주셨고, 올해 2월 출간기념전을 준비할 때 자선바자회를 위 소품판매용으로 소량 제작했던 '미니달력'과 비슷한 형식과 크기입니다. 그때 만들었던 미니달력 사진 기억나시죠^^ 제가 만든 미니달력과는 제조사가 달라서, '미니엽서' 세트에는 위 사진의 스티커들이나 끈, 집게 등은 없어요. 대신 미니엽서보다 크기가 좀 큰 '폴라로이드 엽서' 세트에는 고양이 스티커 5종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미니 엽서에는 세 차례의 일본 고양이 여행에서 만난 길고양이와 가게의 고양이, 그리고 고양이 소품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요. 책에 수록하지 않은 미공개 사진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스.. 2010. 8. 5. 열쇠로 문을 따는 아기고양이 푸코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호기심 많은 아기고양이는 가끔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줍니다. 아직은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한 나이여서 그럴까요? 어른 고양이라면 별 관심도 주지 않고 지나갈 법한 일도, 유별난 호기심을 보이며 달려듭니다.아기고양이 푸코의 눈에 들어온 것은 집주인 아저씨가 아끼는 수공예 장식장. 이 장식장 1층에는늘 열쇠가 꽂혀 있습니다. 바로 옆에 고양이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배변 훈련을 마친 아기고양이들은 매일같이 이 장식장 앞을 지나치게 되어 있어요. 한데 여느 집고양이들이 장롱 문 열리기를 기다려 쏙 숨어버리는 것처럼,푸코도 뭔가 비밀이 가득해 보이는 장식장 문을 따고 들어가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안 보이는 틈을 타서, 열쇠를 붙잡고 장식장 문 따기에 도전.. 2010. 8. 4. [폴라로이드 고양이] 012. 개구멍, 숨구멍, 고양이구멍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인기척에 달아나는 길고양이, 개구멍에 숨는다. 먹먹한 어둠이 몸을 집어삼켜도, 하얀 뒷다리는 어쩔 수 없구나. 아직 때묻지 않은 하얀 양말이 어쩐지 쓸쓸하구나. 언젠가 온전히 내 소유의 집이 생긴다면, 과연 그런 날이 오기는 할지 까마득하기는 하지만 가질 수 없어도 꿈꾸는 건 자유니까 한번 상상해보기라도 한다면 제일 먼저 담벼락 아래 개구멍을 뚫고 싶다. 아니, 고양이구멍을 뚫고 싶다. 집앞을 지나던 길고양이가 찾아들어 마음 놓고 쉬다 갈 수 있도록 그 구멍이, 그저 고양이구멍이 아니라 삶구멍이고 숨구멍일 수 있도록. *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 주시면, 다음 글을 쓸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2010. 8. 4. 이전 1 2 3 4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