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봤더니 저러고 잔다. 함께 사는 고양이가 귀엽지 않을 때가 어디 있겠냐만, 몸을 반달 모양으로 둥글게 말고
곤하게 잠든 모습은 어쩐지 평소보다 더 고단해 보이는 것 같아서 마음 쓰이게 만든다.
스밀라는 꿈을 꾸는지, 입을 달싹달싹하다가 수염을 달달 떨고, 발가락을 쥐었다 폈다 꼼지락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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