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2층집 창문에 염색한 머리를 산발한 사람이 언뜻 보이길래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이 아니라
개였습니다-_-; 아마도 요크셔테리어인 듯합니다. 산책이 하고 싶어 창밖으로 고개를 쭉 내밀었나 봅니다.
보통 이 시간대에 창문으로 얼굴을 내미는 사람은 아주머니일 확률이 높은데, 개라니 좀 뜬금없게 느껴집니다.
털에 눈이 가려 그런지 어째 좀 맥이 없어 보이네요. 짖지도 않고 소리없이 응시하는 개의 까만 눈동자가
"나 좀 산책시켜 줘~"하고 묵묵히 요청하는 듯했습니다.
개는 창문 밖으로 머리를 쏙 내밀고 바람에 팔락거리는 옆집 빨래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개를 키워본 것은
초등학생 시절의 일이라 잘 기억나지 않지만 산책이라도 가면 무척 좋아했던 것은 기억나는데, 무척 심심해
보였습니다. 아마 놀아줄 가족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죠? 누군가를 기다리던 2층 창 밑으로
자박자박 익숙한 발소리가 들리면, 묵묵하게 앉아있던 개도 반갑게 짖으며 꼬리를 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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