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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공원과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오드아이 고양이. 지붕에 한가로이 누워, 앞발에 턱을 괸 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어떤 불안도, 마음의 동요도 느껴지지 않는 고요한 눈을 하고서. 흰고양이는 눈의 여왕처럼 서늘하고 도도한 자태를 지녔다. 눈뭉치처럼 동그란 얼굴 속에, 바다와 태양을 닮은 빛깔의 눈동자가 박혀 있다. 고양이가 지붕 위에 천천히 발을 내딛을 때, 녹슬고 낡은 지붕은 푸른 바다로 몸을 바꾼다. 고양이는 아무 곳에나 앉는 몸이 아니니. 출렁이던 바다가 얼어붙어 단단해지면, 고양이는 앞발이 물에 젖지나 않는지 조심스레 건드려본 다음, 비로소 마음놓고 몸을 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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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ooe
    2007.08.09 00:12

    그녀석 표정 정말 멋지네요. 우리집 애들은 언제 지붕냥이 시켜주나..

  2. BlogIcon 야옹서가
    2007.08.09 22:00 신고

    지붕나들이 시켜주려면 여러가지로 신경쓸 일이 많아지죠. 일본에서는 집고양이의 외출에 관대한 것 같아요. 이 녀석도 자태를 봐서는 그냥 길고양이같지는 않거든요.

  3. BlogIcon 샤미
    2007.08.14 12:33

    언제나 어디서나 아름다운 고양이들~
    일본여행 즐거우시겠군요 사진 많이많이 보여주셈 ~( ^ ㅂ ^ )~ 아침부터 기분이 룰루랄라

    • BlogIcon 야옹서가
      2007.08.15 00:13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7월 말에 휴가차 다녀왔는데 돌아오자마자 잡지 마감하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 풀었네요. 휴일에 날 잡아서 조금씩 올리려고 합니다~

  4. 시엘
    2009.01.30 16:58

    고양이가 참 도도하네요.^^
    왠지 네이버 만화 빠삐냥작가님 고양이와 비슷 한거 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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