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을 열었더니, 해질녘에 물가를 걷는 노인 한 쌍이 보인다. 노부부일 수도 있겠지만, 혹시 부부가 아닐 수도 있으니 '나이 든 연인'이라고 해 두자. 두 사람의 발걸음은 왠지 즐거워 보인다.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걸음을 내딛는 순서도 맞춘 듯이 똑같다. 어제까지만 해도 지팡이에 온몸의 체중을 싣고 구부정한 허리로 걸었을 할아버지는, 오늘만큼은 지팡이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기운차게 걷는다. 그런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은 할머니도 빨간 하트 풍선을 손에 쥐고 마냥 즐겁다.
'오늘이 노인과 관련된 무슨 날인가?' 싶어 마우스를 구글 로고에 갖다대 본다. '발렌타인데이'라고 적힌 글 상자가 뜬다. 이 말 하나로 위의 모든 상황이 이해된다. 초콜릿 상자 그림보다도, 사람 마음을 애틋하게 만들어버리는 발렌타인데이 구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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