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끄트머리에서 놀고 있던 어린 고양이 발견. 깜짝 놀랐는지 눈이 동그래져서 날 빤히 보면서 얼어붙어 있다가, 내가 움찔움찔 하면서 가까이 다가갈 자세를 취하니 얼른 도망가 버렸다.
지붕 너머 덤불 속에 다시 고양이가 보이기에 당겨 찍어봤더니, 그늘 쪽에 한 녀석이 더 있었다. 마지막 사진에서 앞에 선 녀석의 앞발에 얼룩무늬가 없는 걸로 봐서는, 뒤에 숨은 녀석이 아까 달아난 녀석인 듯. 사진을 찍기 전에 고등어무늬 어미고양이가 앞질러 간 걸로 보아, 아마 그 고양이의 새끼들인 것 같다. 솜털이 뽀송뽀송한 게 이제 서너 달쯤 되었으려나. 똘망똘망한 녀석들.
어른 고양이들은 의외로 사람을 피하지 않고 다가오기도 하지만, 어린 고양이들은 대개 조심성이 많아서 인기척이 나면 잽싸게 도망간다. 뒤에 있는 녀석이 더 경계심이 강한지, 한시도 눈길을 떼지 않고 빤히 바라보면서 여전히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사람 가까이에 살지만, 산고양이가 다 되었네.'[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 [고양이 여행]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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