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다음/ 2005. 6. 15] 최근 “종군위안부라는 말은 원래 없었다”는 나카야마 나리야키 일본 문부과학상의 망언이 불거지면서 일본의 역사 왜곡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서울역사박물관과 독립기념관 공동주최로 6월 19일까지 열리는 ‘2005년 거짓과 왜곡’전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눈길을 끈다.
본 전시에서는 1872년 간행된 역사교과서 ‘관판사략(官版史略)’ 등 각종 교과서와 더불어, 독도 관련 지도 및 우표, 일제 강점기의 만행을 고발하는 유물 등을 선보였다. 군국주의 침략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된 1900년대 초반의 역사교과서부터, 극우세력이 만든 최근의 역사교과서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왜곡 실태를 전시로 만나본다.
‘종군위안부’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나카야마 문부과학상은 현재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3월에도 교과서 기술의 기준인 학습 지도요령에 독도가 일본 땅임을 분명히 써야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이처럼 일본의 역사 왜곡은 아직 진행 중이다. 특히 1997년 1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결성과 더불어 2001년 후쇼사의 ‘새로운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면서 이 같은 왜곡은 한층 심화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대 한국은 일본에 진상을 헌상하는 속국이었다”, “임진왜란은 일본인들의 해외발전심을 발휘한 것으로 침략이 아니다”, “러일전쟁은 청나라와 한국을 보전하고 동양평화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전쟁이었고 그 승리는 일본을 세계 일등 강국으로 만들었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는 일본교과서를 만날 수 있다.
본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평일 오후 10시까지 심야개관을 실시하므로 직장인도 퇴근 후 여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문의전화 02-724-0114.
‘삼한조공(三韓朝貢)’을 묘사한 또 다른 삽화다. 본문에서도 신라, 고려, 백제 등 국가 이름이 누차 언급되고 있다. 일본의 소학교 국사 교과서는 1904년부터 패망할 때까지 7차례에 걸쳐 7종 14권이 간행되었다. 일제 군국주의 침략과 맞물려 진행된 교과서 개정 과정은 군국주의 침략의 수단으로 교과서가 악용된 실례를 보여준다.
본 전시에서는 1872년 간행된 역사교과서 ‘관판사략(官版史略)’ 등 각종 교과서와 더불어, 독도 관련 지도 및 우표, 일제 강점기의 만행을 고발하는 유물 등을 선보였다. 군국주의 침략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된 1900년대 초반의 역사교과서부터, 극우세력이 만든 최근의 역사교과서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왜곡 실태를 전시로 만나본다.
‘종군위안부’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나카야마 문부과학상은 현재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3월에도 교과서 기술의 기준인 학습 지도요령에 독도가 일본 땅임을 분명히 써야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이처럼 일본의 역사 왜곡은 아직 진행 중이다. 특히 1997년 1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결성과 더불어 2001년 후쇼사의 ‘새로운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면서 이 같은 왜곡은 한층 심화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대 한국은 일본에 진상을 헌상하는 속국이었다”, “임진왜란은 일본인들의 해외발전심을 발휘한 것으로 침략이 아니다”, “러일전쟁은 청나라와 한국을 보전하고 동양평화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전쟁이었고 그 승리는 일본을 세계 일등 강국으로 만들었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는 일본교과서를 만날 수 있다.
본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평일 오후 10시까지 심야개관을 실시하므로 직장인도 퇴근 후 여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문의전화 02-724-0114.
일본 고대 역사서인 '일본서기(日本書紀)'에는 80척의 배를 거느린 일본 신공황후가 삼한을 정벌했다는 전설이 언급돼 있다. 이를 '심상소학국사부도(尋常小學國史附圖)’(1926)에서 삽화로 설명한 부분이다. 일본 황후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진상품을 바치는 왼편 하단의 사람이 신라 왕이다. '임나일본부’설을 강조하기 위해 신라와 백제 사이 회색으로 표시한 지역에 ‘임나’란 지명을 도드라지게 써 놓았다.
1872년 문부성이 편찬한 최초의 국정 역사교과서 ‘관판사략(官版史略)’은 신공왕후의 삼한 정벌을 기술하고 임진왜란을 미화하는 등 한국사 왜곡의 원형이 됐다. 오른쪽 상단의 ‘조선정벌’이라는 네 글자가 선명하다. 군국주의가 창궐한 당시 일본 역사교과서는 이처럼 삽화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삼한조공(三韓朝貢)’을 묘사한 또 다른 삽화다. 본문에서도 신라, 고려, 백제 등 국가 이름이 누차 언급되고 있다. 일본의 소학교 국사 교과서는 1904년부터 패망할 때까지 7차례에 걸쳐 7종 14권이 간행되었다. 일제 군국주의 침략과 맞물려 진행된 교과서 개정 과정은 군국주의 침략의 수단으로 교과서가 악용된 실례를 보여준다.
1997년 1월 창립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편찬한 역사 왜곡 도서들. 이 모임의 회장인 니시오 간지 교수는 "일본 역사교과서는 과거를 어둡게 보는 자학사관에 빠져 있다"며 일본 극우 세력의 시각을 철저히 반영한 '국민의 역사(國民の歷史)'를 편찬했다. 역사 왜곡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책을 펴내는 것도 대개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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