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부터 경기도로 출퇴근을 하면서 제일 당혹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버스가 20~30분마다 1대씩 온다는 사실이었다. 서울에서 출퇴근을 할 때는 5분에서 길어도 10분이면 버스가 오는 것에 익숙했던 내게는, 도무지 이 시스템이 적응이 되지 않았다. 직장이 워낙 외진 곳에 있어서 버스 이용자가 적기 때문에 수익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출퇴근시간에는 그나마 셔틀버스가 다니니 그럭저럭 다닐 만했지만, 셔틀버스가 끊긴 시간대가 문제였다. 예컨대 오전에는 8시 35분이면 셔틀버스가 끊긴다. 또 한낮에는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아 천상 일반 버스를 타야만 했다. 그런데 처음에는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땡볕에 서서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기도 여러 번이었고, 정류소에 도착했을 때 막 떠나는 버스를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뒤에서 아무리 쫓아간들, 버스는 절대 기다려주지 않았다.
몇 번 그런 일을 겪고 나니 나중엔 오기가 생겼다. 버스를 많이 안 기다리면서도, 제 시간에 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된 것이다. 다행히 회사 근처에 멈추는 버스는 운행시간표를 구할 수 있어서, 프린트를 해두고 버스 도착 시간 5분 전쯤 정류소에 나가서 기다리는 방법을 썼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지역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처럼 정류소가 달라질 때였다. 버스가 몇 시에 올지 감을 잡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한데 나처럼 버스 도착 시간대를 몰라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몇 차례의 검색을 거쳐 버스가 언제 정류소에 오는지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는 걸 최근에 발견했다. 경기버스정보서비스인데 4247 누르고 무선인터넷 접속버튼을 길게 누르면, 인터넷으로 바로 접속되면서 <경기도 버스 도착정보>라는 텍스트 기반 창이 뜬다. 내가 내려야할 장소의 버스정류소 이름만 알면, 해당 버스 정류소에 도착하는 모든 버스의 현재 위치 정보와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정류소 번호는 역시 무선인터넷으로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gbis) 사이트에서 검색할 수 있다.
4247은 키패드 영문자 표시의 gbis에 각각 해당하는 숫자여서, 접속번호가 외워지지 않는다면 키패드에서 해당 영문자가 있는 곳을 찾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무료서비스이지만 무선인터넷 접속료는 부과되는데, 이미 엘지텔레콤 오즈무한자유요금제에 가입해 있었던지라 요금 걱정 없이 사용해봤다.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키패드를 잘못 눌러서 무선인터넷 접속버튼을 누르게 될까봐 심지어 잠금장치까지 해놓곤 했는데, 그런 나도 무선인터넷을 요긴하게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것도 6천원만 내고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무한사용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무한요금제 사용기간 동안 얼마나 인터넷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한번 보고, 무한자유요금제가 끝나는 7개월 이후에 종량제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지 말지 결정할 예정이다.
몇 번 그런 일을 겪고 나니 나중엔 오기가 생겼다. 버스를 많이 안 기다리면서도, 제 시간에 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된 것이다. 다행히 회사 근처에 멈추는 버스는 운행시간표를 구할 수 있어서, 프린트를 해두고 버스 도착 시간 5분 전쯤 정류소에 나가서 기다리는 방법을 썼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지역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처럼 정류소가 달라질 때였다. 버스가 몇 시에 올지 감을 잡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한데 나처럼 버스 도착 시간대를 몰라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몇 차례의 검색을 거쳐 버스가 언제 정류소에 오는지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는 걸 최근에 발견했다. 경기버스정보서비스인데 4247 누르고 무선인터넷 접속버튼을 길게 누르면, 인터넷으로 바로 접속되면서 <경기도 버스 도착정보>라는 텍스트 기반 창이 뜬다. 내가 내려야할 장소의 버스정류소 이름만 알면, 해당 버스 정류소에 도착하는 모든 버스의 현재 위치 정보와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정류소 번호는 역시 무선인터넷으로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gbis) 사이트에서 검색할 수 있다.
4247은 키패드 영문자 표시의 gbis에 각각 해당하는 숫자여서, 접속번호가 외워지지 않는다면 키패드에서 해당 영문자가 있는 곳을 찾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무료서비스이지만 무선인터넷 접속료는 부과되는데, 이미 엘지텔레콤 오즈무한자유요금제에 가입해 있었던지라 요금 걱정 없이 사용해봤다.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키패드를 잘못 눌러서 무선인터넷 접속버튼을 누르게 될까봐 심지어 잠금장치까지 해놓곤 했는데, 그런 나도 무선인터넷을 요긴하게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것도 6천원만 내고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무한사용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무한요금제 사용기간 동안 얼마나 인터넷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한번 보고, 무한자유요금제가 끝나는 7개월 이후에 종량제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지 말지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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