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티스토리에 '눈밭에서 식빵 굽는 길고양이들'이란 글을 올렸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로그아웃을 해보니 길고양이 사진이 하나도 뜨지 않는 겁니다. 다시 접속해보니 글 맨 아래에 이런 멘트가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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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찍은 길고양이 사진만 쭉 올려왔던 입장에서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본인만 확인 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 이걸 어디서 확인하라는 말인지요? 사진 옆에 체크박스 같은 것이라도 마련해줘야 그걸 해제할 게 아닌지...티스토리의 황당한 정책 때문에 사진 없는 반쪽짜리 글이 되어버렸네요.
사진 없는 채로 글을 놔둘 수가 없어서, 결국 이미 올렸던 글을 삭제하고, 원문을 이글루스 블로그에 올리고, 그걸 카피해서 티스토리 블로그에 붙이는 번거로운 방법을 썼습니다. 사진이 이글루스의 제 블로그에서 링크해온 거라, 또 다른 블로그에서 제대로 보일지 걱정입니다. 매번 글을 올릴 때마다 이런 식으로 따붙이기를 해야 한다면, 티스토리에서 블로그 못할 것 같네요.
본인 사진이 아닌지 맞는지 본인이 확인하라는데, 이 문구를 넣을 거면 해당 사진 옆에 체크박스를 만들고, 본인이 확인하여 해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줘야 합니다. 새로운 정책을 시행할 거면, 제대로 공지를 하고, 대안을 마련한 다음 시행해야지 이런 식으로 한다면, 그저 저작권법에 저촉되는 자료가 올라가는 것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사이트가 처벌받지 않기 위해 면피조항으로 넣는 것밖에는 안됩니다.
*참고사진-이런 식으로 글 맨 밑에 저작권 확인 문구가 뜹니다만. 제가 찍은 사진을 제가 확인해야하는 것도 웃기지만, 해제 박스도 없이 저 문구만 딸랑 넣어놓고 어떻게 저작권 확인을 해서 해제하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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