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작가의 '자작 고양이우표' 길고양이 사진을 찍는 '생활사진가' 김하연 님이 특별한 엽서를 보내주셨어요. 겉봉에는 김하연 님이 직접 찍은 고양이 사진으로 만든 우표가 붙어있고, 봉투에는 자작 고양이 엽서가 들어있었습니다. 처음 김하연 님께 자작 고양이 우표를 선물받은 것은 2007년 11월경입니다. 그때 '고양이는 고양이다'(2007. 11. 19~12.2)라는 개인전을 열면서 기념으로 만드신 듯합니다. 예쁜 연두색 봉투에 직접 찍은 고양이 사진 1장과, 전시 안내 엽서가 들어있었지요. 고개를 위로 하고 살짝 미소짓는 듯한 고양이의 얼굴이 사랑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고양이 우표는 손톱보다 조금 큰 크기의 종이에 지나지 않지만, 제게는 어떤 화려한 전시포스터보다도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우표입니다. 약간 손때가 묻기는 했지만, 아직도.. 2009. 2. 25. 정리하는 시간 연휴 기간 짬을 내어 다음넷 블로그에 있던 글을 조금씩 갈무리한다. 이사 전날 밤까지 잡동사니를 뒤적이며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사람처럼, 가져와야 할 글을 주섬주섬 골라 새 블로그에 담는다. 작년 4월 catstory.kr 도메인을 구입하고도 블로그 이전을 차일피일 미뤘었다. 이글루스는 2003년부터, 다음넷 블로그는 2005년부터 써 왔으니 이런저런 추억도 있고, 그전의 블로그가 폐가처럼 방치될 것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질 것 같아서다. 뭔가를 내 손으로 끝내야 할 때면 늘 그런 기분이 든다.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론 애틋한 느낌. 오늘은 2006년 여름 무렵 만들었던 길고양이 엽서들을 가지고 왔다. 스킨으로 썼던 이미지를 버리기가 아쉬워서 짧은 글을 붙여 블로그에 올리면서 엽서라고 불렀다. .. 2008. 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