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닮은 길고양이, 절묘한 자세 고양이가 별 뜻 없이 취하는 엉뚱한 자세가 때론 큰 웃음을 줍니다. 잠시 눈밭 위로 마실 갔던 길고양이는, 발이랑 엉덩이가 시렸는지 눈 없는 쪽으로 살짝 몸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자세가 저렇게 절묘한지요. 등줄기의 무늬를 따라 완벽한 대칭 구도를 자랑하는, 오동통한 등짝도 사랑스럽지만, 고양이 등 뒤로 톡 떨어진 낙엽 한 장이 없었다면 조금은 쓸쓸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낙엽과 고양이가 짝을 이루어 재미난 풍경이 되었네요. 이 날은 날씨가 무척 추워 코가 빨갛게 얼 지경이었지만, 이렇게 마음에 드는 풍경을 만나면 추위도 잊어버리고 맙니다. 겨울이면 늘 감기를 달고 사는 건, 그런 까닭인지도... 저는 길고양이 사진도 좋아하지만, 고양이 발자국 사진도 참 좋아합니다. 고양이가 남긴 발자국에는, .. 2009. 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