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오래된 아파트들의 '강북 찬가' [미디어다음 2006.2.20] 1970년대까지만 해도 근대화의 상징이었으나, 하나둘 사라져 간 낡고 오래된 시민아파트, 붉은 지붕과 노란 물통이 거북 등마냥 다닥다닥 붙어 도시의 지붕을 이룬 해방촌 풍경…. 발품 팔아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며 도시민들의 눅진눅진한 삶이 녹아있는 풍경을 기록해온 화가가 있다. 동양화가 정재호의 오래된 아파트 그림과 기록사진 속에 담긴 서울의 얼굴을 돌아본다. 오래된 시민아파트의 정면을 축소해 전시장으로 가져온 듯 생생하게 묘사한 정재호의 '대광맨션아파트'. '대광맨션아파트'의 세부. 집집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차양을 내려 빛을 가린 것이 이채롭다. 가난하되 자신의 공간을 꾸밀 줄 아는 이들의 소소한 개성이 다채로운 차양에서 드러난다. 그가 본격적으로 아파트를 그리기 시작한.. 2006.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