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람 있다!" 용산의 절규, 기억하세요? 불타는 망루를 향해, 아직 저 안에 사람 있으니 제발 구해달라고, 애타게 외치던 철거민의 목소리를 나중에 기사를 읽고서야 알았습니다. 누군가는 "생존권을 위한 투쟁"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보상금 더 받자고 '쇼'하다 죽은 거라 했습니다. 하지만 제게 '여기 사람이 있다'는 외침은 단순히 사람을 구해달란 소리가 아니라, 우리도 사람이라고, '생떼거리' 아닌 '사람 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하는 절규처럼 느껴졌습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고양이 이야기만 주로 하지만, 느닷없이 용산 이야기를 꺼낸 건 판화가 이윤엽 님의 홈페이지에서, 용산 참사 유족돕기 기금마련 판화 판매 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거문도 길고양이를 위한 전시를 준비하면서,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게 얼마나 허.. 2009. 3.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