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등 주옥 같은 뮤지컬을 제작한
카메론 매킨토시가 가장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이라 밝혔다는
'미스 사이공'. 그 공연이 열리는 고양 아람누리극장은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3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제가 사는 곳과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지라 평소 갈 엄두를 내기가 힘든데
이번에 드디어 가게 되었네요. 기록 차 사진을 여러 장 남겨봅니다.
극장 앞에 도착하자마자 극장 전면에 거대한 현수막이 보입니다.
저녁 먹기 전에 도착해서 일단 장소를 확인한 다음, 길 건너편 롯데백화점 푸드코트로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5500원짜리 해물쌀국수가 아주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고양아람누리 극장 앞에는 한정식 식당도 있지만 음식값의 압박이 있으니 푸드코트 이용도 괜찮을 거 같아요.
오후 8시 공연이라, 7시 30분쯤 어슬렁어슬렁 다시 극장 앞으로 돌아가 봅니다. 벌써 밖은 어둑어둑해졌네요.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어서 마치 구름 속을 걷는 것 같은 풍경입니다.
큰 공연장이 이렇게 있으니 고양시민들은 좋겠네요. 아람미술관에서도 괜찮은 전시들을 종종 한다고 하는데
거리가 멀어서 늘 보고 싶은 마음만 갖고 있을 때가 많았답니다. 시간 여유가 되면 미술관 전시도 한번 보세요.
지금은 2010봄 특별전으로 6월 13일까지'왕릉의 전설' 전시를 한다고 하네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시 구성
《왕릉의 전설》은 조선왕조 500년을 이끌어 왔던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다. 전시는 이들 왕족 가운데
서오릉과 서삼릉에 누워있는 아름답고 처절한 전설의 주인공 8명을 현대적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8명의 왕족으로는, ‘내훈’을 통해 왕실과 조선의 여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인수대비,
왕의 사랑을 후궁들과 나누기를 거부하며 사사되어 연산군이라는 패주를 낳게 했던 폐비 윤씨,
지극한 효성과 너그러운 성품을 지녔으나 역대 조선 왕 중 최단 기간 재위했던 불운한 왕 인종,
서양문화의 우수성을 깨닫고 일찍이 조선의 개혁을 꿈꾸었던 소현세자,
남인과 서인 사이를 적절하게 견재하며 강화시켰던 뛰어난 책략가였으나 냉정한 지아비였던 숙종,
한미한 출신을 극복하고 자식을 왕으로 만들며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정열의 여인 희빈 장씨,
정조와 사랑으로 이루어져 후궁이 되었으며 애절한 연가를 남긴 의빈 성씨,
강화도에서 무지랭이로 살다 허수아비 왕이 되나 구중궁궐의 허무함 속에 일찍이 시들어버린 철종 등이 있다.
이미 밤이 늦었기 때문에 전시는 건너 뛰고, 극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그 옆의 아람누리 도서관도
왠지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극장 입구를 들어서면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손 세정기가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전면으로 기프트숍이 보입니다. 프리뷰 기간이라서인지 물건이 많지는 않고, 프리뷰 프로그램북과
오리지널 사운드트랙만 판매 중이었어요. 두 개 합하면 2만원이네요^^
19일의 공연진 명단이었습니다.
아까 위치를 확인하러 왔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더니 공연 시작하기 몇십 분을 앞두고서는 장사진을 이룹니다.
오른쪽 입구의 전면 유리 뒤로 왼쪽 경사진 방처럼 보이는 부분이 공연장 쪽입니다.
4층까지 되어 있어서, 한번 올라가 보았습니다. 대기석에 앉아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포토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분들...
입구가 전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홍보물을 부착하고 잘 보이게 만드는 것도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공연은 시크릿 가든 내한공연이 잡혀 있네요.
4월 4일까지 고양 아람누리극장 공연이 끝나면, 4월 16일~5월 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5월 14일~9월 1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도 미스 사이공 공연을 한다네요. 고양아람누리와 성남아트센터는
R석이 9만원인 반면, 충무아트홀 대극장은 서울에서 가까워서 좋은 대신에 주중 R석 10만원,
주말 R석 11만원이라 상대적으로 입장료가 비쌉니다. 3곳 모두 부가세 별도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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