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K ,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사크레쾨르 성당에서 회전목마 쪽으로 내려올 때, 고양이 두 마리가 눈에 띄었다.
한 마리는 곤히 잠들었고, 다른 한 마리는 더위에 지친 듯 목을 축 늘어뜨린 채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밤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고 페트병에 물을 얼려 껴안고
잠을 청해야 할 만큼 지독히 더웠던 파리의 7월은, 지붕 위의 길고양이에게도
어김없이 모질었다.
어지간하면 햇빛이 없는 그늘로 몸을 피할 만도 하건만, 고양이는 스스로
고행을 자처하는 수도자처럼 묵묵히 햇빛을 받고 있었다. 더위에도
무게가 있다면, 고양이의 어깨는 그 무게만큼 무겁게 짓눌렸으리라.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 폴라로이드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폴라로이드 고양이] 033. 가짜 엄마 (6) | 2010.09.02 |
---|---|
[폴라로이드 고양이] 032. 흔들림 (14) | 2010.09.01 |
[폴라로이드 고양이] 030. 빛의 속도 (10) | 2010.08.29 |
[폴라로이드 고양이] 029. 몰래 보는 고양이 (4) | 2010.08.29 |
[폴라로이드 고양이] 028. 도도도동 도동동 (5) | 2010.08.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