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마을 길고양이 사진채집을 다녀왔습니다. 낯선 동네에서 길고양이를 찾아 헤매는 것도 새로웠어요(>o<) 요즘은 집에만 오면 햇볕 쬐는 병아리처럼 꾸벅꾸벅 조는지라, 무리하지 않고 야금야금 사진을 정리해야지 생각중입니다. 이날 만난 녀석들 중에, 뚱한 표정이 귀여웠던 황토색 길고양이입니다. 담벼락 위의 좁은 길이 위태롭지도 않은지, 제 집 안방에 누운 것마냥 편안해 보입니다. 저 위에 있으면 웬만해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귀찮게 하지 못하겠죠.
이 녀석이 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비슷한 자세로 넙죽 엎드린 누렁이도 있었습니다. 지나치게 발발거리는 요크셔테리어나 치와와 같은 개들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차분히 함께 놀기 힘들지만, 이렇게 우직하니 약간 억울한 표정을 한 토종 강아지들은 왠지 엉덩이를 토닥여주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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