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다이바의 '네코타마 캣츠리빙'에 살던 명상 고양이. 파라오의 무덤에 부장된 고양이 조각처럼 허리를 꼿꼿이 세운 옆선이 단아하다. 고양이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오랫동안 앉아있다가 가만히 고개를 돌려, 사진을 찍느라 얼쩡거리는 내 쪽을 내려다본다. '이런 부산스러운 인간을 봤나' 하고 질책이나 하듯이. 그 시선이 예리하고도 서늘해서 정신이 번쩍 들 것 같다. 눈길로 내려치는 죽비처럼,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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