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노미》(한빛미디어)는 '웹을 매개로 개인이 경제 주체로 떠오르는 현상을 다양한 실례와 함께 설명한 경제서'다. 웹2.0을 이야기하는 책은 많았지만, 한국적인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웹2.0 개론서는 거의 볼 수 없었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미코노미(Meconomy)란, Me와 Economy의 합성어다. 소비자에 머물렀던 개인이, 웹을 매개로 공급자의 입장에 서면서, 개인의 경제적 위상이 새롭게 정립된다는 것이다. "웹의 경제적 가치는 주목에서 파생되며,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참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책을 읽고 난 뒤 머릿속에 남는 메시지다.
하지만《미코노미》는 웹2.0의 경제적 측면에 대한 개론서로는 참고할 만해도, '2008년 현재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에서 미코노미란 개념이 일반 블로그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체감하긴 어려운 책인 듯하다. 저자는 이 책을 "2005년 10월부터 2년간 준비한 책"이라고 밝혔으므로, 책이 집필되기 시작한 시점과 시중에 풀린 시점에는 차이가 있고, 그래서 책이 나온 이후의 흐름까지 담기란 어려운 노릇이었겠지만... 어쨌든 그런 이유로, 띠지에 실린 류중희 올라웍스 대표의 추천사처럼 "이 책을 미국의 웹투포인트오가 아닌, 한국의 웹이쩜영이 낳은 첫번째 이론서"로 선뜻 꼽기엔 좀 망설여진다.
개인적으로는 책에 열거된 해외 사례들 말고, 일반적인 한국의 블로거가 실제로 미코노미의 위력을 체감할 만한 경험은 어떻게 얻을까 하는 점이 궁금했는데... '보통 블로거'가 블로그를 통해 시도할 수 있는 경제 활동 모델은 아직까지는 애드센스밖에 없는 걸까. 큰 기업의 성공 사례나, 특별한 소수의 블로거만 시도할 수 있는 극적인 성공담보다는, 누구나 블로깅을 통해 실험해볼 수 있는 그런 사례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속시원히 궁금증을 해결해주진 못했던 것 같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을 짚자면, 이 책에서는 '블로거 김태우'라는 개인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분명 블로거로서 그의 경험을 일정 부분 담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책 속에서 여러 번 강조한 것처럼, 이 책 역시 '사람'이 드러나는 책이었다면 어땠을까? 예를 들어 저자가 주변의 도움을 얻어 '웹2.0 여행'을 떠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미 출간된 비슷한 책들이 그랬던 것처럼 막연하게 느껴지는 해외 사례를 나열하기보다, 차라리 저자만이 쓸 수 있는 내용, 즉 '태우의 웹 2.0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나, 그를 통해 얻은 통찰이 더 큰 비중으로 실렸다면, 일반적인 독자들에게 더 마음을 끄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풀타임 블로거'를 표방하고 나선 저자인만큼 후속 작업도 이어지리라 믿고, 다음 책을 기대해본다. 태우’s log(http://twlog.net)에서 저자의 근황을 접할 수 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미코노미(Meconomy)란, Me와 Economy의 합성어다. 소비자에 머물렀던 개인이, 웹을 매개로 공급자의 입장에 서면서, 개인의 경제적 위상이 새롭게 정립된다는 것이다. "웹의 경제적 가치는 주목에서 파생되며,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참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책을 읽고 난 뒤 머릿속에 남는 메시지다.
하지만《미코노미》는 웹2.0의 경제적 측면에 대한 개론서로는 참고할 만해도, '2008년 현재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에서 미코노미란 개념이 일반 블로그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체감하긴 어려운 책인 듯하다. 저자는 이 책을 "2005년 10월부터 2년간 준비한 책"이라고 밝혔으므로, 책이 집필되기 시작한 시점과 시중에 풀린 시점에는 차이가 있고, 그래서 책이 나온 이후의 흐름까지 담기란 어려운 노릇이었겠지만... 어쨌든 그런 이유로, 띠지에 실린 류중희 올라웍스 대표의 추천사처럼 "이 책을 미국의 웹투포인트오가 아닌, 한국의 웹이쩜영이 낳은 첫번째 이론서"로 선뜻 꼽기엔 좀 망설여진다.
개인적으로는 책에 열거된 해외 사례들 말고, 일반적인 한국의 블로거가 실제로 미코노미의 위력을 체감할 만한 경험은 어떻게 얻을까 하는 점이 궁금했는데... '보통 블로거'가 블로그를 통해 시도할 수 있는 경제 활동 모델은 아직까지는 애드센스밖에 없는 걸까. 큰 기업의 성공 사례나, 특별한 소수의 블로거만 시도할 수 있는 극적인 성공담보다는, 누구나 블로깅을 통해 실험해볼 수 있는 그런 사례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속시원히 궁금증을 해결해주진 못했던 것 같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을 짚자면, 이 책에서는 '블로거 김태우'라는 개인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분명 블로거로서 그의 경험을 일정 부분 담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책 속에서 여러 번 강조한 것처럼, 이 책 역시 '사람'이 드러나는 책이었다면 어땠을까? 예를 들어 저자가 주변의 도움을 얻어 '웹2.0 여행'을 떠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미 출간된 비슷한 책들이 그랬던 것처럼 막연하게 느껴지는 해외 사례를 나열하기보다, 차라리 저자만이 쓸 수 있는 내용, 즉 '태우의 웹 2.0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나, 그를 통해 얻은 통찰이 더 큰 비중으로 실렸다면, 일반적인 독자들에게 더 마음을 끄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풀타임 블로거'를 표방하고 나선 저자인만큼 후속 작업도 이어지리라 믿고, 다음 책을 기대해본다. 태우’s log(http://twlog.net)에서 저자의 근황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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