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가게 새끼고양이를 만나러 가던 길에 처음 보는 길고양이를 발견했다. 사진 찍은 각도가 애매해서 차 밑에 깔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바퀴 뒤에 숨어 있는 모습이다. 아마 발정기인듯, 사람이 웅얼대는 것 같은, 흔히 아기 울음소리와 비슷하다는 목소리로 계속 울고 있었다.
고양이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었지만, PC로 옮겨 큰 화면으로 보면서 착잡해졌다. 귀 앞쪽으로 아직 핏자욱도 채 마르지 않은 상처가 있고, 귀 뒤로는 오래 전에 물어뜯기거나 뭔가에 패인 듯한 흉터가 나 있다. 온 몸의 상처가 팍팍한 길고양이의 삶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사실 지금까지 찍어온 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이 지나칠만큼 당당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삶에 찌든 고양이의 모습을 보고 더 심란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길고양이의 세계를 미화했던 적은 없지만, 그들의 삶을 너무 한쪽 면에서만 보아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양이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었지만, PC로 옮겨 큰 화면으로 보면서 착잡해졌다. 귀 앞쪽으로 아직 핏자욱도 채 마르지 않은 상처가 있고, 귀 뒤로는 오래 전에 물어뜯기거나 뭔가에 패인 듯한 흉터가 나 있다. 온 몸의 상처가 팍팍한 길고양이의 삶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사실 지금까지 찍어온 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이 지나칠만큼 당당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삶에 찌든 고양이의 모습을 보고 더 심란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길고양이의 세계를 미화했던 적은 없지만, 그들의 삶을 너무 한쪽 면에서만 보아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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