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켄지의 단편 <고양이 사무소>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미야자와 겐지의 단편 는, 함께 일하던 잡지사에서 물고기 기자로 불렸던 이윤주 씨 소개로 접한 책이다. 글 분량이 짧아서 10분이면 다 읽을 정도인데, 별것 아닌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는 가마솥 고양이(문맥상으로는 부뚜막 고양이)의 괴로움과 슬픔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를테면 이런 문장. 가마솥 고양이는 정상적인 고양이가 되려고 수도 없이 창 밖에서 자 보았지만, 아무래도 한밤중에 추워서 재채기가 나와서 견딜 수가 없기 때문에 역시 어쩔 수 없이 부뚜막 속으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왜 그렇게 추위를 느끼는가 하면 가죽이 얇기 때문이었는데, 또 왜 가죽이 얇은가 하면 그것은 여름 한철에 태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마솥 고양이는 역시 내가 잘못되었구나, 어쩔 수 없구나아-하고 .. 2008. 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