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키로 그려 본 잠자는 고양이 스밀라가 동그란 털방석 모양으로 앞다리에 얼굴을 기대고 잠들었다. 현관문 입구에 김치 포장 스티로폼상자 2개를 치우지 않고 뒀더니, 며칠 전부터 그 위를 캣타워처럼 점령하곤 했다. 차마 상자를 치우지 못하고 코트를 깔아줬더니 아예 그곳이 스밀라의 지정석이 됐다. 아침부터 밤까지 밥 먹을 때랑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고는 늘 껌딱지처럼 누워있다. 사진을 찍어줄까 하다가, 며칠 전에 새로 산 수첩이 있어서 스밀라를 그려봤다. 앞으로 쭉 뻗은 두 팔을 쿠션 삼아 얼굴을 살며시 기댄, 짱구 이마의 옆얼굴이 사랑스럽다.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길고양이 통신 블로그를 구독+해 보세요. 2010.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