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세계 요즘 블로그가 무슨 '병자일기'처럼 되어가고 있지만;; 어쨌든 기침하느라 밤잠을 잘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 약국에 갔다. 어차피 감기약이 치료제도 아니고 증세를 조금 완화시킬 뿐이지만, 기침 소리에 어머니까지 잠을 설치고 고양이도 밤새 서성이는 바람에 미안해서라도 빨리 나아야겠다 싶었다. 동네 약국은 오후 9시까지만 문을 여는데, 오후 8시에 집에 도착해서 대충 씻고 멍하니 앉아있다 보니 어느덧 8시 53분이었다. 오늘 약국 문 닫기 전에 약을 못 사면, 오늘밤은 물론 내일 오후까지도 약국 없는 동네에서 퇴근 시간까지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급했다. 상가 건물까지 후다닥 뛰어가니 다행히 불은 아직 켜져 있었다. 주인 약사는 안 보이고, 아마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하는 듯한 할머니-어쩌면 한때 약사였.. 2008.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