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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로 만든 '데칼코마니 사진' 초등학생 때 만들어보곤 했던 데칼코마니 그림 기억나시나요? 도화지를 반으로 접고 한쪽 면에 물감을 발라서 접었다 떼면 양쪽이 똑같은 대칭 그림이 나오곤 했는데, 어린아이가 해도 그럴듯한 추상미술품을 만들어주는 재미있는 기법이었죠. 고양이와 유리창만 있으면, 간단하게 데칼코마니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사진은 밤에 찍어야만 유리창이 거울 역할을 해서 고양이 몸이 대칭을 이룰 수 있어요. 물론 가운데가 떨어져 있어도 데칼코마니는 만들 수 있습니다만 너무 가운데가 뚝 끊어져 보이면 좀 어색하니까, 고양이가 유리창에 등을 기대고 있을 때 찍으면 좋습니다. 스밀라에게 같은 종족의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도 가끔 드는데 새로운 고양이가 들어왔을 때 서로 잘 적응해서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서로 맞지.. 2010. 11. 16.
타워팰리스 옆 굴다리 아래 '넝마주이'의 삶 [미디어다음 2006.04.17] 강남 포이동에는 하늘 높이 치솟은 타워팰리스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영동5교 굴다리 밑 임시주거에 살며 넝마주이로 생계를 유지하는 넝마공동체도 자리잡고 있다. 강남의 빛과 그늘을 상징하는 타워팰리스와 넝마공동체-두 '이웃'이 공존하는 풍경을 찍은 김우영을 만났다. 굴다리 밑에서 바라본 도곡동 타워팰리스. 행정구역은 달라도 워낙 크고 높은 까닭에 포이동에서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높이 솟은 고층 아파트를 배경 삼아, 땅 밑 공간에 둥지를 튼 넝마공동체가 공존하는 곳이 포이동이다. 원래 홍익대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했던 김우영은, 1998년 우연히 서울을 소재로 한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가로 돌아섰다. 뉴욕에서 7년 간 사진작업을 해온 그가 주로 활동해온 분야는 패션 사.. 2006.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