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숲고양이 ‘밀레니엄 고양이’가 무슨 종이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무슨 특별한 품종이라도 따로 있는 것인지 궁금한 모양이다. 사실 별 뜻은 없고, 밀레니엄 타워 아래 사는 길고양이들이라 식별하기 좋게 건물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밀레니엄 타워의 정식 명칭은 종로 타워지만, 그대로 썼다면 ‘종로 고양이’가 됐을 테니까 범위가 너무 넓어져서 곤란하긴 하다. 어쨌거나 밀레니엄 타워 뒤편 화단에는 대대로 밀레니엄 고양이가 살고 있다. 언제부터 이곳에 길고양이들이 살았는지 모르지만, 밀레니엄 타워의 완공 연도가 1999년이니 아마 2000년 이후일 것이다. 이곳에 유독 고양이가 많은 건, 사무용 건물에 딸린 화단치고는 제법 숲 느낌이 나도록 꾸며놓았기 때문이다. 키 큰 소나무 아래로 나지막한 나무들이 빽빽하.. 2007. 5.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