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의자로 만든 고양이 놀이터 너덜너덜 낡았지만 못 버리는 물건이 있어요. 고양이가 좋아하기 때문이죠. 낡은 의자로 비싼 캣타워 못지않은 고양이놀이터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스밀라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스밀라의 경우 스크래처, 전망대, 동굴 등의 용도로 쓰고 있어요. 이것이 문제의 낡은 식탁의자 두 개. 아마 고양이와 함께 사는 분이라면 저런 광경 많이 보셨을 듯... 뭐 이것도 처음부터 이렇진 않았구요, 스밀라가 몇 달간 실컷 뜯어서 그런 거죠. 원래 새 식탁 세트를 주문하면서 버리려 했는데, 거실로 내놓은 의자를 보더니 스밀라가 폴짝 올라가 발톱으로 뜯기 시작하는 거에요. 어차피 버릴 거니까 "그래, 실컷 갖고 놀아라" 하면서 놓아두었어요. 분리수거 날까진 집안에 두어야 하니까요. 그랬더니 그 꼬질꼬질한 의자가 그렇게도 .. 2008. 9. 10. 재활용 고양이장난감 1.8리터짜리 서울우유 뚜껑을 따면 병목 아래 빨간 띠가 남는데, 그 띠를 벗겨내고 안쪽의 날카로운 부분을 다듬어서 고양이에게 던져주면 신나게 가지고 논다. 하지만 그냥 주면 저렇게 심드렁한 표정을 짓기 때문에, 요령이 필요하다. 포인트는 '바닥에 대고 밀듯이 멀리 쳐내기'. 마룻바닥 이쪽에서 저쪽으로 빠른 속도로 휙 던지면서 움직이게 해줘야, 고양이가 잡으러 뛰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운동이 필요할 때 주로 이렇게 하면서 논다. 다른 고양이들에게는 아직 줘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스밀라는 꽤 좋아하는 장난감 중 하나다. 표정은 무덤덤하기 짝이 없지만, 토실토실 앞발로 '덥석' 하고 달려드는 건 귀엽고나. 2008.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