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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제품 | 전시 | 공연

용산참사 유족돕기 '연꽃' 한송이 사세요~

by 야옹서가 2009. 3. 26.

"꽃 사세요~ 연꽃 한 송이 사세요~" 

제가 키운 꽃은 아니지만, 오늘 하루는

길고양이 블로그 잠시 접고 꽃장사 한번 해볼랍니다.


목판화가 이윤엽의 용산참사 유족돕기 기금마련 판화

'여기 사람 있다' 두번째 작품이 나왔습니다.

판매가는 저번과 마찬가지로 3만원입니다.(배송비 무료)


저번 목판화를 보고서 선뜻 주문하기 어려웠던 분들이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늘 향해 팔을 뻗은 남자를 보면,

불 속에서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난 분들이 떠올라 힘겨웠던 분도 계실 거고요.


이번 작품은 연꽃을 든 사람이라 저번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고, 차분한 애도의 느낌입니다.

저 연꽃이 촛불과 닮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용산참사 유족 돕기 판화가 시리즈로 쭉 나오면 모아보고 싶네요.

해서 이번에도 주문하려 합니다. 사실 의미가 좋아도 작품이 마음에 안 든다면 선뜻 구매하기 어렵겠지만,

저번에 '여기 사람 있다' 판화를 받아보고 나서 '이 정도 작품을 이 가격에 사도 되나?'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포장도 작품이 훼손되지 않게 일일이 골판지 박스를 재단해서 

전용 상자를 만들어보내셨더라고요. 이번에도 300점 모두 매진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래 작가 홈페이지에서 퍼온 글과 사진을 첨부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얼른 메일 쏘세요!  

 


목판채색         크기 37*41cm
 
 
꽃을 든 사람을 파고 싶었습니다.
사는것이 힘들지만
희망이나 행복을 놓지 않는 것 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 혹은 모두에게 그것을
들고
보여주는 것 이였습니다.
 
어떤 꽃 이여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꽃을 파려니
무슨 꽃을 파지?
몇일을 고민 거렸습니다.
 
장미는 아니였습니다.
국화도 아니였습니다.
그렇다고
할미꽃이나 애기똥풀은 더 아니였습니다.
어 정말
무슨 꽃을 파지?
 
별게 다 속 썩이네
 
그러다
 
그냥
연꽃을 팠습니다.
 
팟는데 ..
어쩜  ㅎㅎㅎ



연꽃 든 사람 으로
용산 유족분들을 돕기위한
기금마련을 다시 시작 할려고 합니다.
전번에는 잘 되었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았기때문 입니다.
다시 감사드립니다.

이제 조용하게
찬찬히 다시 하렵니다.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3백점 한정 판매이고

가격은 3만원 입니다.
쪽지나 매일 주십시요.

miloyun@naver.com  [윤엽닷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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