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무겁지만 지난 주의 공황상태에서 조금 벗어나
스밀라의 간병을 하고 있습니다.
신부전증의 간병은 장기전이라 돌보는 사람이 마음을 굳게 먹지 않으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번 검사까지 스밀라가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엄두가 안 났던 몇 가지 문제들도 조금씩 풀려나가는 듯...
일단 약 먹이기, 물 먹이기, 밥 먹이기 모두 서툴러서 고생을 했는데
조금씩 요령이 생겨서 처음보다는 훨씬 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1. 약 먹이기
캡슐 먹이는데 저항이 심해서 결국 영양제에 개어 주다가, 쓴침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게 안쓰러워서
다시 캡슐투약 도전. 여러 분들이 알려주신 대로 겉에 버터를 바르고 되도록 목구멍 가까이 떨어뜨린 다음
입을 잡고 코에 바람을 훅 불어주면서 목덜미를 쓰다듬어주니까 꿀꺽 삼키네요.
내일 아침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약 먹이기만 성공해도 마음의 부담을 덜 거 같습니다.
2. 물 먹이기
신장병의 증상 중 하나가 빈뇨입니다. 물을 자주 먹지 않는 고양이가 자주 소변을 보면 결국 탈수 증상이 오기 때문에
물을 먹여야 하는데, 닭가슴살 삶고 남은 물을 먹이고 있어요. 그냥 물은 안 먹어도 이 물은 좀 먹어요.
닭가슴살 조금은 주기도 하고, 삶은 건 제가 먹고 그래요.
3. 밥 먹이기
스밀라가 빈혈기도 있고, 빈혈 측정 수치가 20%인가 그랬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위험하다고 하네요.
빈혈 탓인지 잇몸 색깔이 선홍빛이 아니라 희미해졌습니다. 코 색깔도 옛날엔 당근색이었는데
지금은 흐릿한 황토색 비슷하게 되었구요.
0530-0630-k/d 캔 30g씩
1100-1200-k/d 캔 30g씩
1700-1800-k/d 캔 30g씩
2030-2130-k/d 캔 30g씩
이렇게 계획표를 짜고, 조그만 절구에 곱게 갈아서 10cc 주사기로 강제급여를 하고 있습니다.
( 田中伸哉様, k/d Canをお勧めしてくださっ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처방캔 먹이는 틈틈이 닭가슴살 삶은 것을 엄지손톱 크기로 잘라 조금씩 주고 있습니다.
생식은 스밀라가 좋아하긴 하는데, 고인혈증(hyperphosphatemia) 진단을 받아서 뼈가 들어간 생식은
당분간 먹이지 못할 거 같구요, 고인혈증 증세가 낫는 대로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4. 수액주사 놓기
계속 실패해서 좌절하다가 어제 하루 수액 건너뛰고 오늘 결국 다시 동네 동물병원에 가서 놓아줬습니다.
캣츠앤독스에서 준 게 100ml 수액봉지와 대바늘이었는데, 대바늘이 너무 커서 엄두가 안 났거든요.
근데 집앞 동물병원에서 나비바늘 작은 거랑, 35ml 주사로 두 번 놔주는데 그건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바늘은 무섭지만 이건 조금 작으니까...근데 동네 약국에서 나비바늘이랑 주사기, 수액을 안 팔아요.
지금은 동물병원에서 사온 수액으로 주고 있지만, 이걸 다 쓰면 또 사러가야할 텐데 걱정이네요.
스밀라의 간병을 하고 있습니다.
신부전증의 간병은 장기전이라 돌보는 사람이 마음을 굳게 먹지 않으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번 검사까지 스밀라가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엄두가 안 났던 몇 가지 문제들도 조금씩 풀려나가는 듯...
일단 약 먹이기, 물 먹이기, 밥 먹이기 모두 서툴러서 고생을 했는데
조금씩 요령이 생겨서 처음보다는 훨씬 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1. 약 먹이기
캡슐 먹이는데 저항이 심해서 결국 영양제에 개어 주다가, 쓴침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게 안쓰러워서
다시 캡슐투약 도전. 여러 분들이 알려주신 대로 겉에 버터를 바르고 되도록 목구멍 가까이 떨어뜨린 다음
입을 잡고 코에 바람을 훅 불어주면서 목덜미를 쓰다듬어주니까 꿀꺽 삼키네요.
내일 아침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약 먹이기만 성공해도 마음의 부담을 덜 거 같습니다.
2. 물 먹이기
신장병의 증상 중 하나가 빈뇨입니다. 물을 자주 먹지 않는 고양이가 자주 소변을 보면 결국 탈수 증상이 오기 때문에
물을 먹여야 하는데, 닭가슴살 삶고 남은 물을 먹이고 있어요. 그냥 물은 안 먹어도 이 물은 좀 먹어요.
닭가슴살 조금은 주기도 하고, 삶은 건 제가 먹고 그래요.
3. 밥 먹이기
스밀라가 빈혈기도 있고, 빈혈 측정 수치가 20%인가 그랬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위험하다고 하네요.
빈혈 탓인지 잇몸 색깔이 선홍빛이 아니라 희미해졌습니다. 코 색깔도 옛날엔 당근색이었는데
지금은 흐릿한 황토색 비슷하게 되었구요.
0530-0630-k/d 캔 30g씩
1100-1200-k/d 캔 30g씩
1700-1800-k/d 캔 30g씩
2030-2130-k/d 캔 30g씩
이렇게 계획표를 짜고, 조그만 절구에 곱게 갈아서 10cc 주사기로 강제급여를 하고 있습니다.
( 田中伸哉様, k/d Canをお勧めしてくださっ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처방캔 먹이는 틈틈이 닭가슴살 삶은 것을 엄지손톱 크기로 잘라 조금씩 주고 있습니다.
생식은 스밀라가 좋아하긴 하는데, 고인혈증(hyperphosphatemia) 진단을 받아서 뼈가 들어간 생식은
당분간 먹이지 못할 거 같구요, 고인혈증 증세가 낫는 대로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4. 수액주사 놓기
계속 실패해서 좌절하다가 어제 하루 수액 건너뛰고 오늘 결국 다시 동네 동물병원에 가서 놓아줬습니다.
캣츠앤독스에서 준 게 100ml 수액봉지와 대바늘이었는데, 대바늘이 너무 커서 엄두가 안 났거든요.
근데 집앞 동물병원에서 나비바늘 작은 거랑, 35ml 주사로 두 번 놔주는데 그건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바늘은 무섭지만 이건 조금 작으니까...근데 동네 약국에서 나비바늘이랑 주사기, 수액을 안 팔아요.
지금은 동물병원에서 사온 수액으로 주고 있지만, 이걸 다 쓰면 또 사러가야할 텐데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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