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해바라기 닮은 금빛 눈의 길고양이

by 야옹서가 2010. 6. 6.
[알림] 제 블로그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메뉴바 고양이 얼굴 위에 있는 파란색  +  버튼을

눌러보세요. RSS를 등록하지 않아도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리하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다음넷 로그인 후 구독가능)


* 트위터: @catstory_kr 

* 한국트위터모임 '길고양이당' 가입은 http://bit.ly/bwgvRr 
해가 슬금슬금 지기 시작하는 느지막한 오후, 그늘 밑에서 햇빛을 피하던 고양이들은 하나둘 거리로 나섭니다.


비탈길을 오르내리던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들기 시작하는 저녁이면, 식빵 자세로 소일하던 고양이도 

착착 접어넣었던 앞다리를 펴고 먹이를 구하러 일어납니다. 언제까지나 한가롭게 누워있을 수는 없지요.

인간에게는 지친 하루를 마감하는 그 무렵이, 고양이에겐 바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니까요.   

해질녘이 다 되었는데도 점순냥이 누운 자리가 여전히 환해 보이는 건, 머리 위를 떠나지 않는

커다란 해바라기 덕분입니다. 해바라기 꽃잎 색과 점순냥의 금빛 눈동자가 꼭 닮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하면서 꼬리를 치켜들고 반갑게 다가오는 삼색냥이는, 일찌감치 키워 분가시킨 큰 자식입니다.

엄마를 닮아 짙은 금빛 눈을 가졌습니다. 이미 장성해 어른이 다 된 자식을 보면 엄마 고양이는 어떤 기분이 들까

가끔 궁금합니다. 냄새와 무늬를 기억하고 있으니 알아보지 못할 까닭은 없겠지요. 품을 떠나 독립한 자식도

엄마 눈엔 반갑기만 합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담벼락 아래 두 개의 태양이 내려앉았습니다. 언제나 지지 않을 해바라기 태양이,

두 마리 고양이를 지켜주듯 등 뒤에서 은은하게 빛납니다.  
 
                             * 트위터 이웃 맺어요!  http://twitter.com/catstory_kr  

                             *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을 쓸 때마다 제게 큰 이 된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