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집의 얼굴마담 격이 된 복고양이 인형. 쌍꺼풀이 없고 약간은 멍해 보이는, 커다랗고 까만
눈을 가진 고양이 인형이지만, 서양 사람의 눈에 비친 복고양이는, 동양인의 눈에 익숙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기억되는 듯합니다.
스톡홀름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복고양이의 기묘한 표정이 슬쩍 웃음짓게 합니다.
어물쩡 내민 발톱은 까맣게 색칠되어 살짝 무서운 느낌이지만, 어쩐지 눈치를 슬쩍 보는 듯한
웃음기 어린 얼굴과 입술 모양을 보면, 기억 속의 무표정한 마네키네코 인형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외국에서 접하게 되는 동양음식점은 대부분 현지화된 맛을 구현하고 있는데,
이날 거리에서 본 복고양이는 얼굴마저 서양 오뚜기 인형의 눈매를 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음식맛뿐 아니라 복을 가져오는 고양이의 외모마저도 현지 문화에 적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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