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 길을 비키지 않으면 뛰어넘을 테다!"
길고양이가 외나무다리, 아니 담벼락 위에서 만나면 이렇게 뛰어넘어 가곤 합니다.
흔히 젖소무늬 고양이라 부르는 길고양이들 중에는 콧수염을 단 고양이가 있는데요,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을 닮은 모습에 ‘찰리 채플린 고양이’를 줄여서
찰리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유독 콧수염 고양이들이 많은지라
찰리1, 찰리2라고 부르기도 애매하니 찰리의 이웃은 철이로 부르자 해서
이 동네 콧수염 고양이의 애칭은 찰리와 철이가 되었지요.
"그러게, 거기 딱 막고 있지만 말고 밑으로 좀 뛰어내리거나 하면 좋았잖아."
철이를 뛰어넘은 찰리가 내심 미안한 듯 뒤돌아봅니다.
무안해져 다시 그루밍을 시작하는 찰리입니다.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 [고양이 여행]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랑 아줌마의 '길고양이 전용 효자손' (9) | 2011.06.03 |
---|---|
길고양이 눈으로 보는 세상 (9) | 2011.06.02 |
길고양이 레이더로 포착한 ‘길고양이 명당자리’ (17) | 2011.05.30 |
아슬아슬, 길고양이의 공중점프 놀이 (15) | 2011.05.27 |
노랑아줌마 길고양이의 ‘꼬리 베개’ (8) | 2011.05.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