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길고양이 망토를 만난 날, 웬일인지 눈이 마주쳐도 달아나지 않고 가만히 관망 자세를 취합니다.
망토가 겁을 상실한 데는 이유가 있었네요.
바로 자기 등 뒤의 어둠 속에 엄마 길고양이가 있었기 때문이죠.
가만히 있어도 묵직한 무게감이 풍겨나는 카오스 대장을 믿고 그렇게 있었나 봅니다.
부비부비~ 엄마가 좋아 뺨을 부비며 인사를 합니다. 든든히 지켜주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입니다.
몸을 숙여 포복 자세로 주위를 경계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으니 자연스레 식빵 자세가 나옵니다.
매서운 카오스 대장의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든든한 엄마의 엄호에 신이 나는 아기 길고양이 망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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