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가 뜨끈한 느낌이 들어 슬쩍 뒤를 돌아보니 스밀라가 화장대 의자에 앉아있습니다.
원래 이 시간대면 제 책상의자에 앉아서 자고 싶을 텐데, 아직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다보니
마음대로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볼이 불퉁해져 임시 대기석에서 기다리는 스밀라입니다.
화장대 의자는 아무래도 크기가 작아 다리를 쭉 펴고 누울 수 없습니다. 몸집이 작은 스밀라에게도
간신히 웅크려 앉을 수 있는 임시 대기석입니다.
"웬만하면 나오지?" 하는 눈빛으로 눈을 빛내며 이쪽을 향해 묵언시위 중입니다.
그렇게, 아무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은 털방석 하나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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