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를 좋아하는 스밀라의 지정석 박스 위에 오목한 겨울 잠자리를 마련해주니, 스밀라가
햇볕을 쬐다 단잠이 들었습니다. 스밀라가 깔고 자는 천은 어머니가 오래 전부터 사용하시던
조각보천 보따리인데, 어쩌다보니 스밀라 차지가 되었습니다. 바닥에는 오목한 방석 위에 담요를 깔아
둥우리처럼 들어가게 만들고, 그 위에 스밀라가 좋아하는 부직포 가방을 깔아두었는데 털이 묻어서
다시 천을 깔았지요.
두 눈에는 졸음이 묻었습니다.
춥지 않을까 생각해서 베란다 출입을 금했는데, 스밀라 등 위로 내리쬐는 햇볕이 닿은 자리를
손으로 쓰다듬어보니 따뜻합니다.
당분간은 일광욕 시간을 짧게라도 주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베란다 앞 스밀라 일광욕 자리엔 목욕의자를 가져다두었습니다. 눈맞춰 쓰다듬어주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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