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를 보러 가던 중에 길가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보니,
늦은 아침상을 받은 길고양이 한 마리가 눈에 보입니다. 근처 아주머니가 밥을 챙겨주고 계시네요.
고양이 이름은 야옹이. 자연스럽게 야옹아 하고 부르다가 이름으로 굳어진 것이겠지요.
근처 노점들은 아직 문을 열 생각도 않고 있는데 부지런한 아주머니는 남보다 먼저 일터에 나와
하루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이 시간에 출근하는 사람은 나하고 야옹이밖에 없어" 하며 웃으시는데
그 웃음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추운데 아침에 나오느라 힘들었지? 나도 추워서 나오느라 힘들었다." 하고 고양이에게 말을 건네는 아주머니.
야옹이도 아주머니 마음을 알고 있을까요? 아주머니와 야옹이 둘이서 열어가는 일터의 하루는 둘의 마음으로
조금 더 따뜻해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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