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화가'로 널리 알려진 이경미 작가님의 개인전이 서울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전시 제목은 '예술가의 집', 전시 기간은 8월 31일(일)까지이고요.
지난 7월 17일(토)에 열린 작가와의 만남 행사 때 다녀와서 전시 사진을 올립니다.
2층에는 작업실 분위기의 설치작품과, 작가님이 키우는 고양이들을 영상으로 볼 수 있어요.
평소에는 3층 전시장은 촬영할 수 없지만, 행사 당일은 괜찮다해서 도슨트 분께 허락받고 찍었어요.
정식으로 리뷰를 쓰려면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전시장 스케치만 간단히 올립니다.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놓치지 말고 다녀오세요~
작업실 분위기를 연출한 2층 전시장. (추가-2층은 현재도 촬영 가능하다고 합니다. 3층만 불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매일매일 쓴 1회용 종이팔레트를 벽에 붙이고, 작업하며 느낀 단상을 적었네요.
팔레트가 작가님의 일기 같은 역할을 했어요. 중간중간 관련된 소품과 사진, 책 표지 등을 붙였고요.
평소 쓰던 물감과 붓을 매달아놓기도 하고요.
3층에는 그간 작업했던 구작들과,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 함께 전시되어 있네요.
그림 속 고양이는 올해로 16살이 된 나나예요. 작가님이 고단할 때 많은 위로가 되어주었죠.
3층 전시장에는, 아버지를 상징하는 알루미늄 풍선을 활용한 설치작품이 있어요. 작가는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고양이 우주인의 모습에 자신의 자아를 반영하고, 설치작품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용감하게 꿈을 향해 몸을 던지는 고양이의 눈망울이 익숙할 거예요.
M.C.에셔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기에, 이경미 작가의 작품에는 꼭 <괴델, 에셔, 바흐>라는 책이 들어가곤 합니다.
그밖에도 그림 속에 그려진 책 제목은 모두 작가에게 영감을 준 단어나 실제 책 제목으로 들어가 있어요.
숨은 키워드를 찾아보는 것도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답니다.
설치작품도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가 있어요. 작품은 눈으로만 봐주세요^^
작가님은 한때 나나, 랑켄, 바마, 주디 네 마리의 고양이를 키웠지만, 안타깝게도 3년 전 랑켄이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함께한 고양이들의 얼굴을 미니잼 병에 담았어요.
마지막으로 있는 작은 방에서는 망원경으로 그림의 세부를 살펴볼 수 있어요.
한국의 수평적인 건축과 서양의 수직적 건물을 대비하고 가운데에는 이상향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네요.
예전에 이경미 작가님을 인터뷰한 적이 있어서, 저의 세 번째 책 <작업실의 고양이>를 쓸 때
작가님 인터뷰도 넣고 싶었지만 나중에 <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라는 단행본으로 나왔으니까
작가님께는 더 의미가 있었을 듯합니다. 전시 관람에 참고할 수 있도록, 예전에 썼던 리뷰를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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