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줄을 서시오' 하면서 서 있는데,
카오스무늬 길고양이만 혼자 한발짝 떨어져 있다가 날 휙 돌아본다.
"너는 왜 줄을 안 서냐옹?" 하는 표정이다.
만약 카오스무늬 고양이가 날 돌아보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네 마리가 모두 등을 돌리고 한 줄로 선 모습도 흥미로웠겠지만,
역시 지금보단 밋밋하다.
딴짓하는 녀석들 때문에 사진 찍기가 재밌어진다.
딴짓하지 않는 인생이 재미없듯이, 사진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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