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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새건 다 내꺼

by 야옹서가 2009. 1. 7.
쓰던 요를 슬슬 바꿔야할 때가 된 것 같아서 뭘 사나 고민하다가 

3단 메모리폼 요를 주문해봤다. 3단으로 접을 수 있어서 보관하기도

편할 거 같고, 무게도 가볍다고 그래서.

표면에는 스웨덴 전통공예품인 말 그림이 인쇄되어 있다. 


배달된 3단 요를 거실 바닥에 펼쳐 보고 너무 얇지는 않은지, 화학

약품 냄새는 나지 않는지 시험삼아 잠깐 누워있다가 일어나니, 요

한 귀퉁이에 스밀라가 이러고 있다. 교자상 밑 동굴에 누워있다가

얼굴만 슬그머니 요 위에 걸친 거다.
새 물건은 다 내꺼다 싶은지,

입술 가장자리를 부벼 냄새를 묻히고  한 자리 차지한 채 누웠다.

어찌나 의뭉스럽게 누워있는지, 그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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