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형: 128×187mm | 페이지: 248| 정가: 15,500| 분야: 에세이

발행일: 2019826| ISBN: 979-11-961744-4-6

 

세계적인 동물사진가, 이와고 미츠아키가 들려주는 고양이 사진술의 결정판


출판사 서평

고양이 사진의 대가, 이와고 미츠아키의 역작
고양이 에세이는 많다. 입양에세이, 길고양이 관찰기, 테마여행기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그러나 고양이 잘 찍는 법에 집중한 에세이는 전무하다시피하다. 고양이를 찍다는 바로 그런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그것도 세계적인 동물사진가가 근 50년간 쌓아온 사진 내공을 고스란히 담아서. 이 책에서 저자는 고양이를 찍기 좋은 시간대, 장소, 다가가는 법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영업 비밀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세계 각지의 풍광과 어우러진 사진 속 고양이를 만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고양이를 찍는 기술과 마음에 대하여
저자는 동물사진가인 아버지의 사진 보조로 1970년 갈라파고스 제도에 머물며 야생동물의 삶에 매료되어 동물사진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교 시절부터 집에 있는 고양이를 찍기 시작했다고 하니, 그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그가 찍은 고양이 사진의 역사는 반세기를 훌쩍 넘긴다. 정식 데뷔 이후부터 계산해도 40여 년-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그는 동물사진가이자, 고양이 전문 작가로서 우직하게 한 길을 걸어왔다. 이 책은 그 여정을 초기부터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사진에세이다.

수십 년간 길 위에서 고양이와 저자가 부대끼며 쌓은 고양이 촬영 노하우는, 책상 앞에 앉아 사진이론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고양이는 왜 카메라만 들면 달아나는지, 어떻게 하면 경계심을 풀게 하고 친근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암컷과 수컷 고양이는 각각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하는지, 고양이가 활동하기 좋아하는 공기의 냄새는 어떤 것인지. 단순히 기술뿐 아니라 고양이를 소중히 대하는 마음까지 읽힌다.

저자는 고양이를 찍으러 가면 제일 먼저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으로 간다.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복잡한 골목, 자동차가 잘 안 다니는 길, 볕이 좋은 곳에는 으레 고양이가 있고, 그곳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고양이를 새롭게 볼 수 있다. 보이는 만큼 찍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경계심 많은 고양이와 조심스레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을 왈츠에 비유한 대목(136), 고양이와 함께 밀당을 하며 사진을 찍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하다.

고양이를 찍으러 다니며 겪은 유별난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상쩍게 여기는 동네 주민에게서 뭐하러 왔어요?”라는 질문을 듣는 것은 기본. 몰입해서 고양이를 찍다가 수컷 길고양이에게 오줌세례를 당하기도 하고, 스페인에서는 그렇게 좋으면 데려가요라며 새끼고양이를 내미는 할머니를 만나 난감해하기도 한다. “베네치아에는 왜 고등어 무늬 고양이가 많은지에 대해 현지 동물보호가에게서 전해들은 중세시대의 쥐 잡이 달인고양이에 대한 전설도 흥미진진하다. 동물사진가로서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자, 호랑이, 치타 등 고양잇과 동물사진까지 담아 큰 고양이에 대한 로망을 지닌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준다.

이 책의 미덕은 단순히 고양이를 잘 찍는 기술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버려진 고양이를 볼 때 느끼는 묵직한 슬픔,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공존하길 바라는 애틋한 심정에 이르기까지, 진심으로 고양이를 사랑해 고양이를 찍어온 사람의 마음이 와 닿는다. 저자의 특별한 세계 고양이 여행기는 NHK TV 이와고 미츠아키의 세계 고양이 산책프로그램으로 방영되어 현재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엄청난 인기 속에 DVD와 책으로 제작된 바 있다.

저자 : 이와고 미츠아키(岩合光昭)
1950년 출생. 동물사진가. 바다에서 온 편지1980년 제5회 기무라 이헤이 사진상을, 1985년 일본사진협회 연도상과 고단샤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잡지 표지를 두 번이나 장식했다. 고양이 사진집으로 일본의 고양이 길, 이와고 미츠아키 사진집: 고양이에게는 마타타비, 시골 고양이, 고양이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등이 있다. 2012NHK BS프리미엄 이와고 미츠아키의 세계 고양이 산책방송을 시작했다. www.digitaliwago.com

추천사
고양이를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했는데, 이제는 망설이지 않고 답을 해도 될 것만 같다. “이와고 미츠아키의 고양이를 찍다를 읽어보세요!” 일본 최고의 고양이 사진가이자 50년 가까이 고양이 사진을 찍어온 이와고 미츠아키는 이 책에서 자신만의 영업 비밀을 아낌없이 풀어놓고 있다. 그야말로 고양이 사진 찍기의 결정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중략) 시선을 압도하는 그의 고양이 사진을 보면서 나는 궁금했다. 그가 어떤 시선으로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는지. 어떻게 그렇게 맑고 밝은 고양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지. 이번에 나온 고양이를 찍다를 읽고서야 나는 그 해답을 구할 수 있었다. 여러분도 그러리라고 믿는다.
-이용한(고양이 작가)

저자의 말
고양이를 찍다 보면 이 고양이가 행복한지 아닌지까지 포함한 고양이의 이상적인 삶을 생각할 때가 있다. 가장 힘들 때는 버려진 고양이를 만났을 때다. 버려진 고양이를 찍으면 아무래도 쓸쓸함이 배어나온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표면의 귀여움 속에 숨겨진 묵직한 외로움을 느낀다. 그런 고양이를 촬영하다 보면 뭔가가 뒷머리를 잡아당기는 것만 같다. 솔직히 말해서 촬영을 그만두려 한 적이 여러 번이었다.

고양이는 사람과의 관계가 매우 가까운 동물이다. 그렇기에 항상 사람에게 우호적인 관계를 맺자고 요구한다.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고양이의 표정은 온화하기 마련이다. 버려진 고양이가 지역 고양이가 되어 자원봉사자들의 협력으로 밥을 얻어먹으며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한 번 버려진 고양이는 쓸쓸한 표정을 지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한 번 상처받은 고양이는 결코 그것을 잊지 않는다. 아마 여러분도 분명 어느 정도는 그것을 느끼리라.

혼자서 살아가는 것. 그건 그것대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방식이리라. 하지만 고양이는 인간처럼 발버둥치는 법이 없다. 어디까지나 고양이로서 씩씩하게 살아간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고양이들과 헤어질 때 이런 인사를 건네지 않을 수 없다. “건강히 잘 지내.” “또 보자.”

책 속으로
나는 어느 동네를 가든, 어떤 동물 사진을 찍든 우선은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높은 곳에 가면 어디가 고양이가 좋아할 법한 복잡한 골목인지, 어디가 고양이들이 싫어하는 자동차가 별로 안 다니는 길인지, 어디가 볕이 잘 드는 곳인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 마을을 파악하는 것은 고양이의 삶을 파악한다는 말이리라.(51, <위로, 위로>)

누군가 , 나는 이제부터 너를 찍을 거야하고 카메라를 들고 다가온다면 당신은 어떨 것 같은가? 고양이는 위압감을 느끼는 상황이나 빠른 움직임을 제일 싫어한다. 고양이가 도망친다면 어떤 식으로든 긴장감 혹은 불쾌감을 주었다는 증거다. (118, <‘갑자기는 금물>)

왼쪽으로 와 주기를 바랄 때는 반대쪽인 오른쪽으로, 내 쪽으로 오기를 바랄 때는 뒤로 물러나는 식으로. 그 자리에 멈춰 서기를 바랄 때는 조금 앞으로 가거나 뒤로 물러난다. 그러면 고양이도 나를 신경 쓰기 시작하거나 움직임을 멈춘다. 이게 참 신기하다. 교감을 하는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자연스레 서로 거리가 좁아져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 왈츠를 추듯 편한 사이가 된다.(136, <고양이와 왈츠를>)

나는 스트로보(플래시)를 거의 쓰지 않는다. 자연광만 한 빛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동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빛이 가장 바람직하다. 숨이 턱 막히는 사진은 스트로보를 이용해서 고양이의 움직임이 멈춘 듯 찍은 것들이 많다. (148, <, 그리고 비가 그친 후>)

집 안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구도 욕심을 버리자. 되도록 배경을 단순하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잡다한 물건이 찍혀서 정작 주인공인 고양이가 묻히게 된다. 사진은 뺄셈의 미학이라고들 한다. 단순한 배경으로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커튼이나 벽이다. 그리고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카메라를 들어 보자. 이때 초점은 고양이의 눈에 맞추는 것이 좋다. 이것만으로도 훨씬 강렬한 사진이 찍힐 것이다. (163, <욕심은 금물>)

저는 고양이를 찍을 때 시선을 고양이와 같은 높이로 맞춥니다. 고양이의 시선에서 보면 인간의 발이나 지면의 단단함, 흙의 색깔과 냄새, 더욱 작은 것들의 활동이 오롯이 느껴집니다. 고양이에게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고양이는 한순간의 만남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고양이와 만날 때마다 내 마음속 고양이 사랑이 진짜인지를 확인당하는 것만 같습니다(247, 맺음말)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입니다.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정가 15,500| 양장본 | 272| 187*135mm | ISBN 979-11-961744-3-9 | 발행일 2018-12-17  

 힘들 때면 기대고 싶은 그 이름, 엄마와 고양이”  
  칠순 노모와 고양이 손주들의 따스한 일상

개요
길고양이였던 순돌이와 칠순 노모의 일상을 담은 무심한 듯 다정한의 작가 정서윤의 두 번째 책. 늘 노모 곁을 지키는 순돌이, 독불장군 아버지마저 사로잡은 애교덩어리 꽃비, 천방지축 진돗개 봉순이까지, 저자의 결혼과 함께 동물 식구들도 늘어나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다. 고양이 손주들을 안아주는 백발 노모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엄마와 고양이들의 다정한 모습을 질투하는 아버지, 귀여운 순돌 꽃비 형제의 일상을 지켜보노라면 뭉클해진다. 나이 드신 부모님도, 짧은 삶을 살다 갈 고양이들도 언젠가 먼저 곁을 떠나겠지만,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으로 찍은 사진은 따스한 온기로 가득 차 있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엄마와 고양이의 포근한 품을 떠올리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저자: 정서윤
부산가톨릭센터에서 필름카메라로 처음 사진을 배우면서 인물사진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2013년 입양한 길고양이 순돌이와 노모의 무심한 듯 다정한 일상을 5년째 사진으로 담아왔다. 순돌이와 꽃비가 있는 부산의 본가, 진돗개 봉순이가 있는 우포 시골마을 신혼집을 오가며 가족의 삶을 꾸준히 기록하려 한다. 저서로 성묘 입양 에세이 무심한 듯 다정한(2016), 가족이니까(2018)가 있다. SNS: www.instagram.com/fly_yuna

출판사 서평
길고양이였던 순돌이와 칠순 노모의 따스한 일상을 담은 전작 무심한 듯 다정한에 이어 후속작 가족이니까가 출간됐다. 이번 책에서는 저자의 결혼과 함께 동물 가족들이 늘면서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남편이 키우던 애교만점 고양이 꽃비가 새 가족으로 본가에 합류했고, 막내 같던 순돌이는 동생이 생기면서 한층 의젓해졌다. 시골집을 지키는 천방지축 진돗개 봉순이, 당당히 찾아와 밥을 요구하는 시골 길고양이도 웃음을 자아낸다. 우포늪을 배경으로 다양한 생명과 마주하면서, 더욱 깊어진 동물 사랑은 사진 곳곳에 스며 있다.

언제나 내 편인 엄마와 고양이
엄마와 고양이 곁에 있으면 묘한 안도감이 든다. 푸근한 엄마 미소 앞에선 속상한 일도 잊게 되고, 향긋한 고양이 털에 얼굴을 묻으면 세상 근심이 사라진다. 힘들 때 기대고 싶고, 보고 있어도 그리운 엄마와 고양이-혈연을 넘어 정으로 맺어진 이 가족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애잔하다. 연로하신 엄마도, 사람보다 빨리 늙어갈 고양이에게도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저자는 예정된 이별을 미리 슬퍼하기보다, 가족과 함께한 매순간에 충실하기로 다짐한다. 매일 찍는 사진들은 그 소중한 시간을 영원히 붙잡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다.

가족이 되어보고서야 알 수 있는 일
결혼을 준비하며 두 고양이의 합사를 어렵게 진행하고, 짧은 연애 끝에 결혼한 남편과 서로 이해받고 싶어 다투고 또 화해하면서 저자는 가족이 되기까지 시간과 이해가 필요함을 배워간다. 성격이 다른 고양이들이 성묘(成猫)로 만나 함께 살기까지 충분한 합사 기간이 필요하듯, 수십 년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부부로 되기까지 시간과 이해가 필요했다.

이전에는 몰랐던 아내와 맏며느리의 삶을 경험하면서, 막내딸이었던 저자는 자신보다 그 길을 먼저 걸었던 엄마 마음을 뒤늦게 헤아린다. 예전에는 순돌이가 밥을 먹지 않으면 역정 내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손수 밥을 차려보고서야 그런 행동이 가족들이 잘 먹고 건강했으면하는 애타는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는다. 명절 때마다 엄마가 정성껏 제사를 준비하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 것도, 엄마처럼 맏며느리가 되어보고서였다.

무심한 듯 다정한 가족의 얼굴
가족이 늘었어도 이야기의 중심은 여전히 엄마와 고양이다. 고양이들을 보며 웃음 짓는 백발의 노모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고양이 손주가 둘이 되면서 뿜어내는 귀여움도 두 배가 되었다. 독불장군 아버지가 꽃비의 애교 덕에 애묘인으로 거듭나는 변화도 흥미롭다. 걸핏하면 남편 집이 있는 우포로 고양이들을 보내라고 호통 치면서도, 막상 데려갈까 물으면 적적해서 안 되겠다는 부모님의 속마음이 정겹다. 무심한 듯해도 다정하고, 퉁명스러운 말 속에 진심이 숨어있는 관계-언제나 가고 싶은 마음의 고향을 이 가족에게서 발견한다.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입니다.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정가: 12,800| 무선제본 | 191| 130*170mm | ISBN: 979-11-961744-1-5(07810)

발행일: 2017128일  

 

분야: 만화

11살 묘르신 홍조와 함께 그려나간 공감백배 고양이 만화
초콜릿색 턱시도, 신비한 푸른 눈의 11살 고양이 홍조와 함께한 6년간을 그린 만화. 함께해온 날보다 함께할 날이 점점 더 짧아지는 노묘를 지켜보는 마음은 애틋하다. 찾아올 이별은 두렵지만, 남은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행복한 기억만 주고 싶은 마음을 만화에 담았다.
5살 때 작가의 집에 입양된 홍조에겐 또 버려질까 두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예전 집에선 조용했다던 홍조가 엄청난 수다쟁이가 된 것도, 늘 조심스레 행동하는 선비 고양이로 산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랬던 홍조가 새로운 가족의 사랑으로 치유되고 편안해져가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애묘인이라면, 특히 나이 든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울고 웃으며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출판사 서평
6년 전 독립을 준비하며 인터넷으로 고양이 입양을 알아보던 작가는, 다 큰 고양이 5마리를 입양 보낸다는 어느 집의 사연을 접하고 고민한다. 특히 그 집 넷째가 마음을 끌었다. 흔치 않은 초콜릿색 턱시도에 신비한 푸른 눈. 이미 사진 속 모습에 매혹된 작가에겐 그 고양이가 5살짜리 성묘란 사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대구까지 달려가 데려온 턱시도 고양이가, 지금 작가와 6년째 함께 살고 있는 홍조였다.

파양됐던 고양이와 가족이 된다는 것은
첫 만남 때 의기소침했던 홍조는, 새 집에 온 뒤 반나절 만에 배를 드러내며 발라당 드러눕고 눈 뽀뽀를 날리며 금세 적응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동물에 둘러싸여 자란 작가도, 온종일 야옹대는 수다쟁이에 눈만 마주치면 달려오는 개냥이는 생전처음. ‘이렇게 말 많은 고양이와 평생 함께할 수 있을까?’ 처음엔 걱정했지만 작가는 한 달만 기다려 보라는 어머니의 말에 용기를 낸다. 낯선 두 존재가 가족이 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또 그 기다림 끝에는 유대감이라는 특별한 선물이 있다는 것도.

홍조는 개냥이 같은 성격이지만, 행동은 점잖은 선비 고양이였다. 소심해서 사고치는 일도 없었기에 이렇게 키우기 쉬운 고양이도 있나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점잖음은 또 버려질까 두려운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었을까? 그런 마음으로 홍조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는 애틋함이 묻어난다.

노묘와 함께한 매순간이 소중하다
작가는 홍조가 10살 되던 해, 이제 함께해온 날보다 함께할 날이 더 짧을 거라고 생각되자홍조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남은 시간이 줄어드는 걸 슬퍼하기보다, 앞으로 함께할 하루하루가 행복하기를.’ 그런 마음으로 작가는 오늘도 홍조와 열심히 놀아주고, 둘이 함께한 일상을 그림으로 남기고 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이제 60, 기록해두지 않으면 사라지고 말 11살 노묘의 귀엽고 애틋한 순간들은 홍조일기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상하고 낯선 물체를 보고 목춤을 추는 장면, 사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밥그릇을 엎으며 시위하는 모습, A4 용지를 바닥에 놓으면 소환되는 고양이다운 본능귀여움과 엉뚱함, 사랑스러움을 겸비한 홍조의 매력을 매 에피소드마다 한껏 느낄 수 있다.

만화, 에세이, 홍조의 사진첩까지 아우른 종합선물세트
본 책에는 작가가 인스타그램에 13개월간 연재한 분량 외에 미공개분을 추가해 총 68편을 수록했다. 만화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짧은 에세이도 함께 실었다. 5장으로 나눈 각 장의 마지막에는 홍조앨범을 넣어 주인공 홍조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권말부록으로 작가와의 인터뷰를 담아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작가: 민정원
주변에 늘 동물이 가득한 유년기를 보냈다. 본가에서 독립할 준비를 하면서 함께 살 고양이를 찾아보다가, 인터넷 고양이 커뮤니티에서 입양을 기다리던 5살짜리 성묘의 사연을 보고 한달음에 대구까지 달려갔다. 초콜릿색 턱시도에 신비한 푸른 눈을 가진 수다쟁이 고양이에게 홍조라는 이름을 주고 가족이 되었다. 2017년 현재 11살이 된 홍조와 함께 살고 있다. SNS: www.instagram.com/cathongzo

추천사
어느 날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홍조일기를 보고 나서, 곧바로 작가님의 계정에 들어가 스토킹하듯 모든 만화를 찾아 읽었습니다. 만화를 보는 내내 그렇지! 나의 냥이도 이렇지!’라며 깊이 공감도 하고, ‘! 이런 것이었구나하며 바닥에 누운 내 고양이를 신선하게 들춰보기도 했습니다.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고양이 수염 좀 주워 본 집사라면 누구나 엄마 미소를 지으며 읽게 될 홍조일기! 만약 집사가 아니더라도,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과 홍조의 흘러넘치는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홍조일기! 사세요, 두 번 사세요~!
-서나래(만화가, 낢이 사는 이야기작가)

처음 만났던 날의 민정원 작가는 꽤나 무심한 사람처럼 보였다. 필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고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려는 듯한 인상이었다. 얼마 후 그녀가 홍조일기라는 웹툰을 그린다는 걸 알았다. 그 속에는 내가 몰랐던 섬세함과 다정함, 그리고 의외로 허당 같은 면이 있었다. 홍조일기는 그런 그녀를 닮은 만화다. 무뚝뚝한 글에는 진심이 있고, 꾸미지 않은 간결한 그림은 볼수록 정이 간다. 홍조는 11살인데 고양이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다. 노묘를 향한 애정과 근심 가득한 작가의 시선은, 평범한 일상을 기적 같은 순간들로 변모시킨다. 매일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어 창밖의 눈처럼 고요히 쌓여간다. 그녀와 홍조를 지켜보는 것은 즐겁고도 애틋한 일이다.
-이재민(그래픽 디자이너studio fnt)

  1. BlogIcon 파이채굴러
    2021.05.15 20:13 신고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입니다.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보고 있어도 그리운 엄마와 고양이-<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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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니까_샘플북(웹용).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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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15,500| 양장본 | 272| 187*135mm | ISBN 979-11-961744-3-9(00810)


개요

길고양이였던 순돌이와 칠순 노모의 일상을 담은 무심한 듯 다정한의 작가 정서윤의 두 번째 책. 늘 노모 곁을 지키는 순돌이, 독불장군 아버지마저 사로잡은 애교덩어리 꽃비, 천방지축 진돗개 봉순이까지, 저자의 결혼과 함께 동물 식구들도 늘어나면서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다. 고양이 손주들을 안아주는 백발의 노모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엄마와 고양이들 사이를 질투하는 아버지, 귀여운 순돌 꽃비 형제의 일상을 지켜보노라면 뭉클해진다. 나이 드신 부모님도, 짧은 삶을 살다 갈 고양이들도 언젠가 먼저 곁을 떠나겠지만,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찍은 사진은 따스한 온기로 가득 차 있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엄마와 고양이의 포근한 품을 떠올리는 사람에게 연말연시 선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 정서윤

부산가톨릭센터에서 필름카메라로 처음 사진을 배우면서 인물사진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2013년 입양한 길고양이 순돌이와 노모의 무심한 듯 다정한 일상을 5년째 사진으로 담아왔다. 순돌이와 꽃비가 있는 부산의 본가, 진돗개 봉순이가 있는 우포 시골마을 신혼집을 오가며 가족의 삶을 꾸준히 기록하려 한다. 저서로 성묘 입양 에세이 무심한 듯 다정한(2016), 가족이니까(2018)가 있다. SNS: www.instagram.com/fly_yuna

 

출판사 책 소개

길고양이였다 입양된 순돌이와 칠순 노모의 따스한 일상을 담은 무심한 듯 다정한에 이어 가족이니까가 출간됐다. 후속작에서는 저자의 결혼과 함께 동물 가족들이 늘면서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남편이 키우던 애교만점 고양이 꽃비가 새 가족으로 본가에 합류했고, 막내 같던 순돌이는 동생이 생기면서 한층 의젓해졌다. 시골집을 지키는 천방지축 진돗개 봉순이, 당당히 찾아와 밥을 요구하는 시골 길고양이이 표정도 웃음을 자아낸다. 우포늪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과 마주하며 더욱 깊어진 동물 사랑은 사진 곳곳에 스며 있다. 고양이 책이지만 엄마에 대한 딸의 뒤늦은 애정 고백이자, 가족애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언제나 내 편인 엄마와 고양이

엄마와 고양이 곁에 있으면 묘한 안도감이 든다. 푸근한 엄마 미소 앞에선 속상한 일도 잊게 되고, 향긋한 고양이 털에 얼굴을 묻으면 세상 근심이 녹는다. 힘들 때 기대고 싶고, 보고 있어도 그리운 엄마와 고양이-혈연을 넘어 정으로 맺어진 이 가족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애잔하다. 연로하신 엄마도, 사람보다 빨리 늙어갈 고양이에게도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저자는 예정된 이별을 미리 슬퍼하기보다, 가족과 함께한 매순간에 충실하기로 다짐한다. 매일 찍는 사진들은 그 소중한 시간을 영원히 붙잡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다.

 

가족이 되어보고서야 알 수 있는 일

결혼을 준비하며 두 고양이의 합사를 어렵게 진행하고, 짧은 연애 끝에 결혼한 남편과 서로 이해받고 싶어 다투고 또 화해하면서 저자는 가족이 되기까지 시간과 이해가 필요함을 배워간다. 성격이 다른 고양이들이 성묘(成猫)로 만나 함께 살기까지 충분한 합사 기간이 필요하듯, 수십 년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부부로 되기까지 시간과 이해가 필요했다.

이전에는 몰랐던 아내와 맏며느리의 삶을 경험하면서, 막내딸이었던 저자는 자신보다 그 길을 먼저 걸었던 엄마 마음을 뒤늦게 헤아린다. 예전에는 순돌이가 밥을 먹지 않으면 역정 내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손수 밥을 차려보고서야 그런 행동이 가족들이 잘 먹고 건강했으면하는 애타는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는다. 명절 때마다 엄마가 정성껏 제사를 준비하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 것도, 엄마처럼 맏며느리가 되어보고서였다.

 


무심한 듯 다정해서 더 그리운 얼굴들
가족이 늘었어도 이야기의 중심은 여전히 엄마와 고양이다. 고양이들을 보며 웃음 짓는 백발의 노모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고양이 손주가 둘이 되면서 뿜어내는 귀여움도 두 배가 되었다. 독불장군 아버지가 꽃비의 애교 덕에 애묘인으로 거듭나는 변화도 흥미롭다. 걸핏하면 남편 집이 있는 우포로 고양이들을 보내라고 호통 치면서도, 막상 데려갈까 물으면 적적해서 안 되겠다는 부모님의 속마음이 정겹다. 무심한 듯해도 다정하고, 퉁명스러운 말 속에 진심이 숨어있는 관계-언제나 기대고 싶은 마음의 고향을 이 가족에게서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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