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진료 부가세' 반대서명 동참해주세요! 8월 23일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2010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수의사의 동물 진료용역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과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물진료에 부가가치세를 매기는 것은 단순히 신규 세원 확보의 논리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현재까지 의료용역은 모두 면세였지만, 단순히 인간 진료가 아니라는 이유로 느닷없이 동물 진료행위에만 면세를 철회하고 세금을 물리겠다는 것은 아픈 반려동물이 제때 병원치료를 받고 생명을 구할 기회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장애동물, 갑작스런 병에 걸린 동물, 큰 사고를 당한 동물, 노환을 앓는 나이든 동물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으려면, 또한 유기되는 동물들이 더욱 증가하는 일을 막으려면 동물진료 부가가치세 도입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작년.. 2010. 8. 24. 개와 고양이를 위한 '자연주의 육아백과'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 리처드 H. 피케른 외 지음 | 양창윤 외 옮김 (책공장더불어) 반려동물이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일 때 안절부절못했던 경험, 한번쯤 있을 텐데요.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 미리 이상징후를 악할 수 있었다면...아니, 이미 병에 걸려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에 미리미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입니다. 2009년 4월 말 출간된 《개, 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책공장더불어)는 일반적인 '반려동물 잘 키우기' 책이나, 질병 종류를 나열한 동물 건강백과와는 조금 다른 접근방식을 취합니다. 반려동물의 자연주의 육아법, 사료 대신 먹일 수 있는 생식/자연식 레시피, 동종요법/영양요법/허브요법 등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홀리스틱 수의학의 관점.. 2010. 6. 6. 자전거 타는 일본의 강아지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웠다. 예외적인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 고양이가 자발적으로 산책을 즐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스밀라는 우리 집으로 입양되기 전에 한번 버려졌던 기억 때문인지, 밖에 나가는 걸 극도로 무서워한다. 얌전히 품에 안겨 있다가도, 신발 신고 나가려는 시늉을 하면 침을 꿀꺽 삼키면서 발톱을 내밀어 내 어깨에 콱 박고는, 뒷발로 밀치며 아래로 뛰어내린다. 한번은 바깥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이동장에 넣어 집 앞 공원으로 데리고 나왔더니, 스밀라는 땅바닥에 붙은 껌처럼 벤치를 껴안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괜히 불안한 마음만 자극할 거 같아 다음부터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산책을 포기했다. 고양이가 겁먹지 않게 바깥구경을 시켜줄 수는 없을까? 오사카의 복고양이 신사에서.. 2009. 2. 12. 누렁이의 쌍꺼풀 만사가 심드렁한 듯 묶여있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빛의 속도로 꼬리를 정신없이 흔들어대던 누렁이. 이른바 '품종 있는 개'보다, 누렁이라 불리는 한국 토종개들에게 어쩐지 더 정이 간다. 먹는 걸로 까탈을 부리기보다 어지간한 음식은 싹싹 맛있게 비우고, 소형견들처럼 실내 생활에 적합하도록 개조(?)되지 않았기에 잔병치레 없이 튼튼하다. 누렁이의 얼굴은 둥글둥글하고, 커다랗고 까만 눈동자에는 사심이 없다. 그런 누렁이의 얼굴을 더욱 정감있게 만들어 주는 건, 앙증맞은 쌍꺼풀. 스밀라의 길다란 속눈썹을 보면서, 어쩌면 이 작은 것 속에도 이렇게 길고 예쁜 속눈썹이 있을까 감탄하곤 하는데, 누렁이들의 쌍커풀 역시 마찬가지다. 강아지들은 금방 자란다. 이 누렁이도 그렇겠지만, 누렁이니까 덩치가 커졌다는 이유로 쫓겨.. 2008. 11. 13. 고양이의 도도한 매력 평일에는 직장에 다니느라 바쁘신 어머니가 모처럼 스밀라와 놀아주시겠다기에,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스밀라가 평소에 좋아하던 플라스틱 끈을 휙휙 휘둘러봅니다. 근데 스밀라가 그다지 협조를 안해주네요. 표정이 영 떨떠름합니다. "이뭥미?"라는 얼굴. 바닥에 철푸덕 주저앉기까지... 별로 놀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 삐친 걸까요? 플라스틱끈 끝에 스밀라가 좋아하는 빵끈까지 꿰었지만, 가차없이 고개를 휙 돌려버립니다. 예전에 깃털낚시 장난감으로 놀던 때의 똥꼬발랄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네요. 이젠 아예 앞발 집어넣고 식빵자세. 이건 놀 생각이 없다는 거지요. '어머니, 평소에 잘하시죠...' 뭐 그런 눈빛이랄까? 개는 반려인이 놀자고 하면 "저는 언제나 놀 준비가 되어있어요!" 하고 달려들지만.. 2008. 9.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