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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고양이 공기가 싸늘해지면서 방석고양이가 된 스밀라. 여름에는 더운지 잘 앉지 않아서, 바닥으로 뛰어내릴 때 충격 완화용으로나 쓰라고 깔아뒀는데, 요 며칠간은 방석에서 떠나지 않는다. 눈이 달린 털방석~ ( ^ㅂ^) 두 귀 옆에 뿔처럼 뾰족 튀어나온 털. 볼 때마다 귀엽다. 2006. 9. 11.
스밀라의 캣워크 책꽂이 위 공간이 아까워서 MDF박스를 사다가 자주 안 보는 책들을 꽂아뒀다. 천장에서 15cm 정도 공간이 비는데, 여기가 스밀라의 새 놀이터가 됐다. 베란다 방 책꽂이에서 공간박스 위로 훌쩍 뛰어오르더니 왔다갔다 하면서 논다. 저기 먼지도 한 2년 묵었을텐데, 또 털옷으로 먼지 청소 한번 해 주시고. 냥냥 울다가, 창밖을 빤히 바라보기도 하고... 방향을 바꾸기도 힘들 정도로 좁아보이는데, 어찌어찌해서 몸을 홱 틀더니만. 다시 베란다 방쪽 책꽂이로 폴짝. 고양이들은 역시 높은 곳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한다는-_-;;; 2006. 9. 10.
탐나는 마법의 고양이 빗 고양이계의 '마법의 빗'이라는 퍼미네이터를 사볼까 고민 중이다. 무슨 면도기처럼 생겼고 크기도 작아서, 처음에는 별 믿음이 가지 않았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고. 그런데 입소문을 들어보니 꽤 털을 잘 잡아줘서 빗기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나중에 우연히 털 빗기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빗살 사이로 촘촘하게 끼어나오는 털이 만만치 않았다. 스밀라도 빠지는 털의 양이 장난이 아니어서, 여기저기 날리기 전에 정리해줘야 하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쇼핑몰에도 몇 군데 입점된 것 같은데, 가격도 소규모 구매대행을 할 때보다는 많이 내렸다. 지금까지 알아본 최저 가격은 3만 원이다(여기보다 더 싼 곳이 있으면 제보해주세요^^;). 그래도 3천 원에서 5천 원 사이인 일반 고양이 빗보다 몇 배는 더 비.. 2006. 9. 5.
헤어볼을 토한 스밀라 밤 사이에 스밀라가 헤어볼을 토했다. 가끔 나뭇가지처럼 단단하게 굳은 털뭉치가 변에 섞여 나오기는 했지만, 토한 상태 그대로의 헤어볼을 본 건 처음이다. 망연자실 앉아 있는 스밀라... 아래 사진은 토한 위액 위에 살포시 얹힌 헤어볼의 상세 사진. 헤어'볼'이라기보다는 맛동산처럼 생겼는데. 비위가 약한 분은 보지 말아주세요. 고양이를 안 키우는 분들이 안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헤어볼에 대한 자료를 남기고자-_-;; . . . . . . . . . . . . . . . . . . . . . . . . . . 사진은 실물 크기보다 약간 큰 정도. 저 덩어리가 모두 털이다. 매일 그루밍을 하면서 털을 먹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저런 털뭉치가 나오지도 못하고 뱃속에 뭉쳐 있다면 큰일나겠다. 헤어.. 2006. 9. 4.
. 어린아이가 선풍기 날개에 홀려 철망 사이로 손가락을 넣듯이, 스밀라도 방충망에 붙은 날벌레를 보면 앞발에 체중을 싣고 훌쩍 덤벼든다. 저러다 방충망과 함께 아래로 추락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얼른 떼어놓고 창문을 닫는다. 그러고 보니 스밀라가 온 이후로 밤에는 창문을 거의 열지 못했다. 그전엔 아랫집 남자가 밤이고 새벽이고 할 것 없이 담배질을 해대서 창문을 닫고 살았는데, 이제는 고양이가 떨어질까봐 창문을 닫는다. 선풍기 열기 때문에 방이 후덥지근해져서 환기를 꼭 시켜야 하면, 이동장에 스밀라를 잠깐 넣어둔 뒤에야 창문을 활짝 연다. 처음에는 이동장 속이 답답해서 에웅거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스밀라도 별 불평 없이 조용하게 웅크리고 앉아 있다. 누군가 방충망과 창문 사이에 설치하는, 고양이 투신 방지용 .. 2006. 9. 3.
뒹굴뒹굴 스밀라의 뒹굴뒹굴 놀이. 초점은 안 맞았지만 두 번째 사진의 갸웃하는 표정이 마음에 들어서 함께 올려본다. 처음 왔을 때는 소심하고 얌전한 고양이로만 알았는데,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이 지나니 의외로 활달한 성격인 걸 알았다. 으릉 기합을 넣으면서 책꽂이 위로 뛰어오르기도 잘하고, 주변 지형지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쉼터를 만든다. 책꽂이와 책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고양이 동굴을 만들기도 하고. 낮에는 그 고양이 동굴에서 실컷 자고, 밤에 슬그머니 일어나 앵앵 울면서 말을 건다. 2006.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