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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스승님'과 어린 제자 길고양이 세계에서도 스승과 제자 사이가 있습니다. 오랜 길냥생활로 길고양이 은신처의 터줏대감이 된 카오스무늬 길냥이는, 아직 연륜이 짧아 세상 물정 모르는 풋고양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칩니다. 그런 스승님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젖소무늬 고양이입니다. 고양이에게도 흠모하는 감정이 있다면, 아마 젖소무늬 고양이가 스승님에게 느끼는 감정일 겁니다. 이 둘의 사이가 예사롭지 않은 것은, 둘이 언제나 붙어다니곤 하는 모습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카오스무늬 고양이가 무심히 제 볼일을 볼 때도, 어느새 젖소무늬 고양이는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있습니다. 고양이가 발소리없이 조용조용 다가오는 건 아시지요^^ 카오스 무늬 고양이가 "저 인간이 안전한지 내가 간을 한번 보겠다" 하며 앞으로 나섭니다. 젖소무늬 고양이는 .. 2009. 4. 3.
딴짓하는 카오스무늬 길고양이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다들 '줄을 서시오' 하면서 서 있는데, 카오스무늬 길고양이만 혼자 한발짝 떨어져 있다가 날 휙 돌아본다. "너는 왜 줄을 안 서냐옹?" 하는 표정이다. 만약 카오스무늬 고양이가 날 돌아보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네 마리가 모두 등을 돌리고 한 줄로 선 모습도 흥미로웠겠지만, 역시 지금보단 밋밋하다. 딴짓하는 녀석들 때문에 사진 찍기가 재밌어진다. 딴짓하지 않는 인생이 재미없듯이, 사진도 그렇다. 2008.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