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재미있는 것 좀 없나, 하고 두리번거리던 노랑둥이의 눈에 번뜩 들어온 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문지.
신문지 구경하기가 쉽지 않으니 고양이 눈에는 새로운 장난감 정도로 보였나 봅니다.
집고양이 같으면 신문지 위에 살포시 앉았을 텐데, 노랑둥이는 발톱을 가는 데 사용합니다.
무료하던 차에 새 장난감을 발견하고 신났는지, 엉덩이까지 엉거주춤 들고 신문지 뜯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왼발 오른발, 다시 왼발 오른발, 보조를 맞춰 가며 열심히 뜯어봅니다.
'이거 띄엄띄엄하게 봤는데... 어쩐지 하면 할수록 빨려든다?'
저 집념 어린 눈동자와 발톱을 한번 보세요^^ 실물 크기와 거의 비슷하게 크롭해봤습니다.
뒹굴었다 일어난 자리에 흙먼지가 잔뜩 묻었지만 귀엽습니다.
"후훗~내가 이겼다."
노랑둥이가 승자의 자세로 의연하게 앉아있습니다. 말없이 당하기만 한 신문지는 너덜너덜해졌네요.
오늘도 길고양이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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