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끝나고 버려진 배추더미 근처에 길고양이가 배회합니다.
날이 추워 음식쓰레기도 얼어붙고 먹을 것이 마땅치 않아서인지
하루 배를 채울 먹을거리를 찾아 헤메는 마음도 바빠집니다.
아직 엄마 품이 그립지만 슬슬 독립할 준비를 하는 어린 길고양이는
직접 먹을것을 찾아 나섭니다.
쫑긋 세운 귀가 안테나 같습니다.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곤 말라비틀어진 배춧잎 뿐이지만, 그래도 인간이 버린
음식 찌꺼기라도 조금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다가갑니다.
인간에게는 그저 버린 배춧잎 몇십 장일 뿐이겠지만, 아직 어린 고양이에게는 어마어마한 높이로 느껴집니다.
머뭇머뭇,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면서 조심조심 다가옵니다.
어린 고양이에게 배춧잎 더미는 산처럼 막막하기만 합니다. 배춧잎 아래 뭔가 음식쓰레기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한데,
한두 장이 아니다보니 파헤치기가 힘이 듭니다.
갖고 간 고양이 캔을 뜯어 배춧잎 위에 놓아주니, 웬 떡이냐 하고 달려들어 정신없이 먹습니다.
두어 달 전에 처음 만났을 땐 입성이 깔끔했는데, 그간 결막염이 생겼는지 눈곱이 많이 흘러내렸습니다.
홀로서기는 힘겹지만, 어린 길고양이는 그렇게 자기에게 주어진 몫의 삶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습니다.
날이 추워 음식쓰레기도 얼어붙고 먹을 것이 마땅치 않아서인지
하루 배를 채울 먹을거리를 찾아 헤메는 마음도 바빠집니다.
아직 엄마 품이 그립지만 슬슬 독립할 준비를 하는 어린 길고양이는
직접 먹을것을 찾아 나섭니다.
쫑긋 세운 귀가 안테나 같습니다.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곤 말라비틀어진 배춧잎 뿐이지만, 그래도 인간이 버린
음식 찌꺼기라도 조금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다가갑니다.
인간에게는 그저 버린 배춧잎 몇십 장일 뿐이겠지만, 아직 어린 고양이에게는 어마어마한 높이로 느껴집니다.
머뭇머뭇,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면서 조심조심 다가옵니다.
어린 고양이에게 배춧잎 더미는 산처럼 막막하기만 합니다. 배춧잎 아래 뭔가 음식쓰레기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한데,
한두 장이 아니다보니 파헤치기가 힘이 듭니다.
갖고 간 고양이 캔을 뜯어 배춧잎 위에 놓아주니, 웬 떡이냐 하고 달려들어 정신없이 먹습니다.
두어 달 전에 처음 만났을 땐 입성이 깔끔했는데, 그간 결막염이 생겼는지 눈곱이 많이 흘러내렸습니다.
홀로서기는 힘겹지만, 어린 길고양이는 그렇게 자기에게 주어진 몫의 삶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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