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에서 먹다 남은 음식을 길고양이 먹으라고 내다 놓았는지, 전단지 위에 음식 찌꺼기가 놓여 있습니다.
길고양이 입장에서는 이런 횡재가 없습니다. 먼저 주워먹는 놈이 임자입니다. 누가 올까 두려운 마음에
마음 편히 앉지도 못하고, 금방이라도 도망갈 수 있도록 반쯤 서서 허겁지겁 먹습니다.
하지만 오가는 사람이 많은데 음식은 대로변에 놓여 있어, 마음 놓고 먹을 수가 없습니다. 몇 입 먹고 눈치 보며
옆으로 슬금슬금 피했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또 몇 입.
간신히 앉아서 먹나 했더니 쉴 새 없이 사람들이 지나다닙니다. 저렇게 불안하게 먹다가는 체하기 십상입니다.
눈칫밥 먹다 체하면 약도 없다는데... 섣불리 음식이 있는 자리를 안전한 곳으로 치워주려 했다가는
겁을 먹고 아예 자리를 떠나버릴지도 몰라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경계심이 유독 많은 녀석 같아서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렌즈로만 최대한 당겨 찍어 봅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지, 눈의 흰자위가 홍채를 많이 덮었습니다. 흘겨보는 눈이 아니고 아파서 그런 것인데,
사람들 눈에는 미워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배를 채웠는지, 아무래도 계속 그렇게 눈칫밥 먹기는 불안했는지 계속 뒤를 돌아보던 고양이는
자리를 떠납니다. 고양이는 뭘 그렇게 먹고 있었던 것일까, 작은 뷰파인더 창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고양이가 떠난 뒤에 다가가 보니 아마 삼계탕을 끓이고 남은 것이었나 봅니다. 닭뼈와 대추, 수삼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익힌 닭뼈는 씹다가 깨지면 끝이 날카로워 위험할 수 있는데...진작 알았으면
먹지 못하게 말렸을 것을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그렇게라도 뭔가를 먹는 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생각도 들고...길고양이의 삶을 인간의 잣대로 쉽게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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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입장에서는 이런 횡재가 없습니다. 먼저 주워먹는 놈이 임자입니다. 누가 올까 두려운 마음에
마음 편히 앉지도 못하고, 금방이라도 도망갈 수 있도록 반쯤 서서 허겁지겁 먹습니다.
하지만 오가는 사람이 많은데 음식은 대로변에 놓여 있어, 마음 놓고 먹을 수가 없습니다. 몇 입 먹고 눈치 보며
옆으로 슬금슬금 피했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또 몇 입.
간신히 앉아서 먹나 했더니 쉴 새 없이 사람들이 지나다닙니다. 저렇게 불안하게 먹다가는 체하기 십상입니다.
눈칫밥 먹다 체하면 약도 없다는데... 섣불리 음식이 있는 자리를 안전한 곳으로 치워주려 했다가는
겁을 먹고 아예 자리를 떠나버릴지도 몰라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경계심이 유독 많은 녀석 같아서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렌즈로만 최대한 당겨 찍어 봅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지, 눈의 흰자위가 홍채를 많이 덮었습니다. 흘겨보는 눈이 아니고 아파서 그런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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