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스웨덴 시골 고양이 원정출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곳에는 12살 된 노묘 1마리, 자주 들르는 식객이었다가 눌러앉은 검은 고양이,
비슷한 시기에 새끼를 낳은 엄마 고양이 2마리와 그 자식들까지
모두 10여 마리 고양이가 오손도손 살고 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땐
아직 어린 고양이들은 다들 긴 소파에서 누워 자고 있어서 어쩌나 싶었는데
밤이 되니 하나둘씩 일어나 뛰어놀기 시작하다가, 다음 날 아침에는
일찌감치 앞마당으로 나와 똥꼬발랄하게 뛰어노는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귀국 전까지 긴 글을 쓰기가 곤란해서, 맛보기로 몇 장만 올려봅니다.
팔자 좋게 늘어져 있는 고양이 푸코. 일찍 젖을 떼고 고기를 먹기 시작해서 그런지 발육이 남다릅니다.
캣타워 필요없이 주변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뛰어노는 고양이들은 어릴 때부터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누군가에게 해코지를 당할까 염려할 필요 없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고양이들을
오래간만에 만나니, 긴 여행에 고단했던 마음도 어느새 풀어집니다.
한 달간의 여행 일정도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고 남은 일정은 단 하루,
내일이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돌아가면 스밀라도 저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테고,
더이상 넷북의 조그만 화면과 씨름하지 않고 편하게 고양이 소식을 전할 수 있겠네요.
그간 만나지 못했던 길고양이들도 잘 지내고 있는지, 얼른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호기심이 가는 곳이라면 서슴없이 달려가 모험을 시작하는 어린 고양이의 마음,
얼마 남지 않은 여정이지만 내내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긴 이야기는 귀국 후에 이어가도록 하고, 이만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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