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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을 기다리는 고양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창가입니다.

기분좋은 햇살이 들어오기도 하고,
바깥공기 냄새를 맡을 수도

있으니까요. 언제 보호소 밖으로 나갈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창가에 앉아 나무를 바라보고 새소리를 들으면 갑갑한 마음도

조금은 진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고양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쫑긋 세운 귀와 통통한 엉덩이가

귀여워 쓰다듬어주고 싶다가도, 예전 집과 가족이 얼마나 그리울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집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고양이에게

바깥세상과 연결되는 통로는 저 창문밖에 없기에...
 


마냥 귀엽게만 바라볼 수없는 건, 저 뒷모습에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한 마리만 고즈넉하게 앉아있던 창가에 두 마리가 더 늘더니,
 

창밖 풍경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한 마리가 슬그머니 가세했습니다.

창가는 고양이를 부르고, 고양이는 또 다른 고양이를 부릅니다.

낯선 사람의 방문에, 고양이 네 마리의 눈이 동시에 동그래집니다.

"누구세요? 혹시 여기서 데려가 줄 건가요?" 고양이가 기대에 찬 눈으로 물어보지만,

원하는 답을 해줄 수 없어서 미안해집니다.



같은 처지의 고양이를 위로해 줄 수 있는 건, 고양이뿐입니다. 거리에서 헤매며 고생하던 때보다는

낫겠지만, 영역동물인 고양이가 집도 자기를 사랑해주던 사람들도 잃고 낯선 곳에서 지낸다는 건

힘겨운 일일 겁니다. 한때는 그들도 가족처럼 사랑받던 고양이였을 텐데...

잠시 머물다 갈 이곳에서나마 마음을 추스르고, 좋은 가정으로 입양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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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8 10:15

    동시에 밖을 보다가 또 동시에 나를 쳐보는게 구엽네요~
    외출양이로는 지낼수없기에 밖이 더욱 그리운것같아요~

  2. BlogIcon 고양사랑
    2010.08.18 11:04

    아,,한쪽귀에 생치기가있는 냥이는 혹 TNR표시인지..아님 싸우다가?아공~사진찍으시는 고경원님을 바라보는 고등태비아가의 눈빛이 넘넘 마음아프고,,갑자기 미안해지고 그렇네요 ㅜ,ㅜ 다들~힘내길..

  3. BlogIcon 소춘풍
    2010.08.18 11:13

    동시에 쳐다볼때, 깜짝 놀랐어요. ^^

  4. BlogIcon MAR
    2010.08.18 11:36 신고

    뿅뿅뿅! 러시아 인형같아요. ^^

  5. BlogIcon 돛새치는 명마
    2010.08.18 13:47

    정말.. 창밖을 바라보는 고양이들의 뒷 모습에서 기다림이라는 감정이 느껴진다능 ㅠ.ㅠ

  6. BlogIcon 황우
    2010.08.18 20:12

    아이고 귀엽워랑!!

  7. 고돌칠미키
    2010.08.18 20:55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냥이의 뒷모습은 요... 많은 말을 해요
    전 개인적으로 집고냥이도 저런 뒷모습이 보이면
    사진을 찍어요...젤 좋아하는 모습이거든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08.18 21:5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스밀라는 창밖을 보아도 별로 경치가 좋지 않을 거 같아서 미안하네요.
      그냥 앞동 아파트만 보여서..

    • 고돌칠미키
      2010.08.19 09:01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저도 아파트 앞동만 보여요~~~
      근데도 얘네들이 창밖 쳐다보는걸 좋아하더라구요.
      벌레도, 나비도 , 비닐봉투도 날아다니니까요. ㅋㅋㅋ

  8. helena
    2010.08.21 17:55

    러샨블루 반려묘와 살고 있는게 벌써 8년째 입니다.
    그래서 고양이들의 습성과 마음을 잘 알 것 같으면서도... 참 아직도 모르겠다 싶어요.
    개들이랑은 정말 다르다는 것 하나만은 분명히 알 것 같습니다.

    개들과 다르다는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입양을 기다리는 고양이들이 원래 살던 집,
    특히 함께 살던 가족들을 많이 그리워 할까요?
    고양이들이란 참 사람에게 데면데면한 존재들이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역동물의 특성상 집은 쫌 그리워하지 않을까 싶은데요...ㅠㅠ

    물론 저와 함께 단둘이 사는 고양이는 저에게만 다양한 필살기 애교를 보여주지만
    혹여라도 집을 나가게 된다면
    제가 고양이를 그리워하는 만큼 고양이는 저를 그리워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니까요.
    에잉 씁쓸 ㅠㅠ

    • BlogIcon 야옹서가
      2010.08.21 18:17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함께 살던 가족들을 당연히 그리워하지 않을까요..
      저와 함께 사는 고양이도 유기묘였습니다. 저희 집에서 완전히 마음을 열고
      스스럼없이 지내기까지 거의 1년 정도 걸린 것 같은데요.
      고양이가 아주 드러나게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은근한 정이 있고 또 애착도 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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