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놀이터는 땅 아래 세상만은 아닙니다. 아직 어린 고양이지만,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서
순식간에 나무를 타고 올라갑니다. 제풀에 흥분했는지 귀를 바짝 눕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날렵한 몸놀림이 다람쥐보다 잽싼 것 같습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둘러봅니다. 인간의 눈높이로, 때론 인간보다 더 높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주변이 온통 크고 작은 나무로 둘러싸인 정원에서는 고양이의 놀잇감도 풍부합니다. 동그래진 눈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고양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자칫 방심하다 떨어지지 않도록, 발가락 끝에는
잔뜩 힘을 주고 있습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구경하는 어린 고양이-그런 고양이의 마음을 닮고 싶어서, 블로그의
메인 이미지도 한동안 이 모습으로 해둘 생각입니다. 더 높은 세상으로 도약하는 고양이의 발처럼,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눈처럼,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싶습니다.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 [고양이 여행] 북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웨덴 아기고양이, 살짝 엿본 숲속 놀이터 (9) | 2010.08.25 |
---|---|
고양이가 가장 아름다울 때 (14) | 2010.08.24 |
은회색 턱시도가 어울리는 고양이 (21) | 2010.08.20 |
창가의 고양이들, 마음 짠한 뒷모습 (17) | 2010.08.18 |
버려진 고양이 돕는 '사랑의 후원상품' (16) | 2010.08.17 |
댓글